문무대왕릉비 연구-제1권-비문 앞면 해석

비문 앞면 22행 해석-천하의 인재를 어떻게 찾는가?

문무대왕 2025. 3. 31. 10:02

22행 悠仁訪道(유인방도)-천하의 인재를 어떻게 찾는가?

 

□□□□□□□□□□□□□所寶惟賢爲善最樂悠仁□□

 

국편위 번역: … 보배로 여기는 바는 오직 어진 사람이니, ()을 행함을 가장 즐거워하고, ()함을

 

추홍희 해석: 오로지 재덕을 갖춘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을 찾아내 직위를 수여하는 인재 채용 원칙을 지켰다.  선을 행하는 것을 스스로 기쁘게 여기고 선을 행하는 (문화를) 이루었다.  능력있는 인재를 찾는 길이라면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서 숨은 인재를 초빙해 왔다.

 

所寶惟賢

()는 장소 곳, (), ()는 진귀보물, 惟賢(유현)은 授職惟賢(수직유현)의 의미이다.  授職惟賢(수직유현)은 오로지 재덕(才德)을 갖춘 그런 능력있는 사람에게만 직위를 수여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그러므로 所寶惟賢(소보유현)은 오로지 재덕을 갖추고 능력있는 사람만을 나라의 보물 동량으로 여기니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을 천거해서 직위를 수여하고 쓴다는 인재 채용 원칙을 설명하는 말이다.  유현과 비슷한 말로는 寶賢(보현)이 있는데 珍愛賢才(진애현재)의 뜻이다. 

惟賢(유현)은 당태종의 유명한 진사명(晋祠銘) 서문의 惟德是輔 惟賢是順구절에도 나온다.

 

爲善最樂

為善(위선)은 僞善者(위선자)의 뜻이 아니라선을 행하다의 行善(행선)의 뜻이다.  為善最樂(위선최락)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즉 기꺼이 누가 명령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기쁘게 여기고 선을 행한다는 뜻이다. 

 

悠仁□□ 悠仁訪道

悠仁□□의 결자부분을 추측하면 인재를 구하다, 진리를 찾는다는 뜻의 訪道(방도)라는 말로 메꾸어진다.

任重道遠(임중도원)이란 숙어 표현이 있는데 이는맡은 바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아직도 멀다는 뜻으로, 논어 태백전에 출전한다.  垂仁(수인)은 인애(仁愛)를 베풀다.  依仁(의인)은 인()을 언행의 표준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仁者인자는 덕을 베푸는 사람, 은정恩情을 베푸는 사람을 뜻한다.  仁心은 仁愛之心인애지심을 말한다.  輔仁보인은 인덕仁德을 배양한다는 뜻이고, 求仁得仁구인득인은 이상을 실현한다는 비유의 뜻이다.  ()는 멀리 내다 보다 久,遠,長의 뜻이고, 訪道(방도)국가치리 방법론을 찾는다는 뜻 그리고 그런 진인을 찾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낱말풀이를 해보고 悠仁□□을 메꾸어 보면悠仁訪道가 적절하다고 여겨지지 않는가?  유인방도는 訪道依仁不遠千里(방도의인불원천리)하고 같은 뜻이다.  능력있는 인재가 나라의 보배인데 그런 인재를 찾는 길이라면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서 숨은 인재를 초빙해 온다는 국가 인재 채용 원칙을 갈파하고 있다.  따라서 悠仁訪道(유인방도)는 건릉 술성기의 逍遙而訪道 思窅眇以尋眞소요이방도 사요묘이심진)의 구절과 같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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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寶惟賢 오로지 재덕을 갖춘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을 찾아내 직위를 수여하는 인재 채용 원칙을 지켰다.
爲善最樂 선을 행하는 것을 스스로 기쁘게 여기고 선을 행하는 (문화를) 이루었다.
悠仁(訪道) 능력있는 인재를 찾는 길이라면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서 숨은 인재를 초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