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릉비 연구-제3권-투후는 누구인가

어떻게 임무를 달성해 낼 것인가

문무대왕 2025. 4. 11. 13:16

1. 어떻게 임무를 달성해 낼 것인가?

 

忠臣藏(충신장)은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들어있는 진수를 나타내준다고 흔히 말하는데 충신장 47인 의사들이 추앙받고 있는 이유는 47인 무사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스스로 뜻을 세웠고 그 뜻을, 모든 난관을 뚫고 즉 최고권력에 맞서서까지 정해진 시간내에 한정된 자원으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해냈다는 것에 있다. 47인의 사무라이들이 영웅으로 칭송받은 까닭은 한정된 자원과 제한된 시간 가운데 전략적으로 움직여 목표를 실행해냈다는 그러한 전쟁 전략의 성공과 또 그것을 이끈 사람의 정신의 위대함에 깊은 공감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두가 죽는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명제는 소크라테스의 삼단논법을 거들멱거릴 필요도 없이 장삼이사 초동목동도 다 알고 있는 진리이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물과 공기는 무한정이라고 하지만 무한정인 물과 공기마저 살아 있는 동안에만 가능할 뿐인 원초적 제한성을 갖고 있다. “돈이 전부라는 요즈음같은 극도의 이기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많은 황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는 충신장을 흠모했고, 어릴 적 세웠던 목표를 내 죽기 전에 이룩해냈다. 모두가 버리고 간 돌 하나에서 세상의 진실을 되찾는 거대한 역사 혁명을 이끄는 문무왕릉비와 첨성대 연구 작업을 완성해낸 것이다.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돈과 한정된 지식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면서 학해의 바다를 건너 어릴 적 세웠던 목표를 달성해낸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은 과연 옳은 말이지 않을까?

 

어떻게 임무를 달성해 낼 것인가?

 

조지 오웰은 글쓰기의 동기를 4가지로 들었는데 개인적 동기가 내게는 가장 강하다. 왜냐하면 언젠가 비문을 꼭 해석해내리라는 어릴 적에 품었던 꿈을 이제서야 이룬 것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진화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일어나고, 혁명의 꿈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 이루어진다.[1] 내 가슴 속에 품었던 이제까지의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이제 세상에 드러내니 감개무량하다. 장자가 말한盡其所懷 爲天下配”(진기소회 위천하배)의 포부로써 말할 수 있다. ‘도는 천하의 도이다. 그것을 품 속에 넣어 감출 수 만은 없다. 천하에 충만하고 후대 만세까지 행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같이 가슴 속에 품은 것을 흉금없이 털어 놓고, 천하의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한반도 선조는 역사와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추노성지 즉 공자와 맹자의 고향 노나라와 추나라에서 나온 사람들이고 따라서 공맹의 문화와 지식을 뼛속까지 지니고 있는 심성이 착한 사람들이다. 멀리는 공맹성지 산동 동남해 바닷가 지역 맹모삼천의 나라인 추나라의 후손들로서 어찌 공맹성자의 가르침을 잊을 수 있겠는가? 맹자의 말씀은 욥기의 말씀에 그 의미가 같이 닿아 있고 그렇게 나의 삶 속에 생생히 살아 있는 삶의 의미에 대한 성인의 가르침이다. 그 맹자의 구절을 인용한다.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
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과 심지를 괴로울 정도로 굳게 하고, 근육과 뼈대를 아프고 닳도록 하며, 몸을 굶주리고 핍박받게 하여,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일이 뜻대로 되지 않게 몰아가고 험란하게 만든다. 이는 참고 견뎌내는 마음을 불러내 일으키게 함이요, 이를 통해서 마침내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일까지를 해낼 수 있게 함이라.

 

人恒過 然後能改 困於心 衡於慮 而後作 徵於色 發於聲 而後:

사람은 허물이 있고 난 뒤에야 잘못을 고치게 되고, 마음이 고달프고 근심과 걱정으로 균형추를 잃고 난 뒤에야 작심하고 분발하며, 얼굴 안색이 변하고 큰 소리로 소리치고 난 뒤에야 깨닫게 된다.

 

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 然後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

나라가 온통 불법이 판치고 올바른 사람들이 없어지면, 결국 호시탐탐 노리는 적국이나 외부로부터의 환란을 방어해 내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된다. 사람은 갖은 곤란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남는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되며, 이리하여 편안하게 삶을 마치는 인생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1] 한비자, 화씨지벽 설명 부분 이하 참조. “夫珠玉 人主之所急也 和雖獻璞而未美 未爲王之害也 然猶兩足斬而寶乃論 論寶若此其難也 今人主之於法術也 未必和璧之急也 而禁群臣士民之私邪 然則有道者之不. 特帝王之璞未獻耳”. 희망에 대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국가 개입의 필요성과 정당성 주장한페비안 협회이념-영국 노동당 이념 기초-을 참조하라. (Pease, “The History of the Fabian Society”,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