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육 방법론의 부실
(1) 역사 교육 방법론의 부실
1. 역사를 보는 시각과 관점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는 엘리어트의 인구에 회자되는 황무지[1] 싯구를 다시 생각해 본다. 다음 사진은 언젠가 여행을 하면서 Spring umbrella 봄우산[2] 그림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찍어 둔 것이다.
![]() |
![]() |
다음 그림은 심리학 교과서 설명에 흔히 등장하는 그림이다. 늙은 할머니로 보이는가? 젊은 아가씨로 보이는가?
뉴튼이 말했듯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타서야 멀리 또다른 세계를 내다 볼 수 있다. 물이 반짝 들어찬 컵인가 아니면 반이 비어있는 물컵인가의 “프레임” 관점[3]으로 유명한 비유는 익히 이해하기 쉬울 테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봄비’와 연관된 봄우산과 구근 알뿌리 그림을 보면서 심리학적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쉽게 다가올지는 의문이다. 비록 엘리어트의 황무지 싯구에 익숙해 있는 사람일지라도.
[1] TS 엘리어트의 “황무지 The Waste Land”의 시구절은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4월은 잔인한 달 / 마른 땅에서 라일락 꽃나무의 새싹을 틔우고, / 봄비로 추억과 희망을 뒤섞고 / 잠자던 뿌리를 일깨운다.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 Memory and desire, stirring / Dull roots with spring rain.”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중에 나오는 싯구절, “4월의 감미로운 봄비가 내리면 / 3월의 가뭄을 해갈하고 / 어린 나무 가지를 달콤한 소나기로 흠뻑 적시며 /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꽃을 피워낸다 / 서녘 산들바람이 녹녹하게 불어오면 / 들판과 산속의 기도원과 / 상큼한 나무잎새들이 설레인다.”
[2] Under the umbrella of constructivism are the various modes of ‘talk’ which take place within the classroom, encompassing discussion between the many different power relationships in the learning environment.
[3] 역사 교육에서의 관점에 차이에 대해서는 Challenge Competing Demands, time, scale, pattern 다음의 논문을 참조하라. Neumann, D., “A Different Way of Viewing History Teaching: Balancing Competing Intellectual Challenges”, Social Education 74(4), 2010, 184–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