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릉비 연구-제3권-투후는 누구인가

한서 양창(楊敞,) 양운(楊惲) 열전의 “副帝隸 秺侯御”(부제례 투후어) 해석

문무대왕 2025. 4. 14. 12:10

1.    한서 양창(楊敞,) 양운(楊惲) 열전의 副帝隸 侯御”(부제례 투후어) 해석

양운의 아버지는 오랫 동안 승상을 지낸 양창이고, 양창의 아내인 사마영이 그의 어머니이다. 양운의 어머니 사마영은 사마천의 딸이니 사마천은 양운의 외할아버지가 된다. 사마천이 사기를 완성하고서 자신의 딸에게 소중한 사기의 한 질을 맡겨 전했다고 하는데, 양운은 어려서부터 영특해서 그의 외조부가 남긴 사기를 읽고 자랐다고 반고의 한서는 적고 있다. 양창은 염철론의 대토론장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지 않았을 정도로 뚜렷한 정치 소신을 갖추지 못했는데, 그런 애매모호한 태도 덕분인지 치열한 권력 투쟁의 장에서 살아 남았던 인물이다.

 

楊惲
班固, 漢書, 楊敞, “副帝() 侯御
張湛列子注曰:隸,猶群輩也。一云,徒隸,賤人也。
 
鄭玄禮記注曰猶主也
長樂者 宣帝在民間時與相知 及即位 拔擢親近 長樂嘗使行事隸宗廟 還謂掾史曰 我親面見受詔 副帝隸 侯御 人有上書告長樂非所宜言 事下廷尉
 
대장락이라는 사람은 한선제가 황제에 추대되기 전 민간인으로 살고 있을 때 서로 알고 지냈던 사람으로서 선제가 황제로 즉위된 즉시 황제를 보좌하는 주요 직책에 발탁된 사람이다. 대장락이 과거 황실 종친의 종묘 제사 행사를 주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를 회고하면서 해당 관리에게 말하기를 내가 임금의 명령을 받아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바는 부제(태자)가 투후 밑에서 황실 제사 지내는 방법을 배웠다’. 이에 대해 어느 누군가가 그런 말은 대장락이 발설해서는 아니된다고 하여 투서를 한 바 대장락을 사법 처리하라고 관련 부처에 넘겼다.
  한무제의 태자였으나 무고지화 태자 반란을 일으켰다 자살하였고 그의 세력 일당이 일망타진되었던 위태자 그의 손자가 훗날 한선제로 등극한다. 선제는 무고지란 때 강보에 쌓인 어린아이로 당시 감옥 관리였던 병길에 의해서 몰래 숨겨져 민간에서 자라났는데, 한소제가 일찍 죽고 난 후, 당시 최고 실권자인 곽광이 무제의 손자 유하를 황제로 웅립했다가 한달만에 폐위시키고 혈통상 무제의 증손자가 되는 선제를 민간에서 찾아내서 황제로 추대하고 곽광 자신은 국정의 실권을 쥐고 휘둘렸다.

 

한서 양창전에서 말한 副帝隸 侯御”(부제례 투후어)의 투후는 누구를 가르키는가?

 

황실 종친의 종묘 제사 행사를 주관한 사람은 대홍려의 직책을 맡고 있던 사람이다. 부제(태자)가 투후 밑에서 황실 제사 지내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한 것으로 봐서 투후는 대홍려를 맡고 있던 상구성을 지칭한다. 김일제는 한무제의 경호원 시중내시의 직책을 맡고 있었고 따라서 황실 종친들과의 관계 각 제후들과의 관계 황실 제사 등의 업무에는 관련이 없다. 이런 업무는 대홍려가 담당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