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성과 사회 공헌도
연구 성과 사회 공헌도
삼국사기 문무왕전에서 문무왕의 유조라고 소개한 전문의 전체 글자수는 350자인데, 이 가운데 238여 글자가 당태종 유조문을 그대로 베끼고 도용하고 차용하고 표절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연구 결과는 삼국사기 문무왕 유조문에 나오는 “自犯冒風霜 遂成痼疾 憂勞政敎 更結沉疴” 구절은 당태종 유조문의 “自櫛風沐雨 遂成弭沴 憂勞庶政 更起沈屙”을 표절하고, 삼국사기의 “運往名存 古今一揆 奄歸大夜 何有恨焉” 구절은 당태종 유조문의 “道存物往 人理同歸 掩乎元泉 夫亦何恨矣” 구절을 표절했다는 것 등을 서술하는 단 몇 줄의 문장의 글로도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세상에 밝히는 작업은 생각만큼 그리 간단하지 않다.
사료의 기록이 한문이기 때문에 독자의 이해를 위하여 한글 번역이 필요했다. 당태종 유조는 한글로 번역된 적이 없는 황무지 같은 연구 환경 상황에서 모든 것을 내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이중삼중의 고난한 작업이 수행되어야 했다. 자치통감은 물론 사기 한서 진서 당서를 읽고 살펴야 했다. 영어 번역의 사기를 읽었다. 문무왕릉의 비문 해석과 문무왕의 삼국통일의 역사 부분을 올바로 인식하는 영역은 2천년 아닌 반만년 한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혁명 같은 거대하고 지난한 작업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문무왕의 역사 부분은 올바른 이해를 가로막고 있는 왜곡과 오류의 이중삼중의 철책으로 둘러쳐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물이 가져다 줄 사회 공헌도는 무엇일까?
연구 공헌도에 관해서는 트래시의 논문에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그 기준에 따라 설명해 볼 수 있다.[1] 트래시는 연구 논문의 요건을 8가지 요소로 열거하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 연구의 공헌도 측정 기준을 나의 연구 결과물에 적용하여 그것을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식의 확충을 가져다 주는가? 추가적인 연구를 가져올 수 있는가? 기존의 잘못된 멍에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지식의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가? 학문의 방법론을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주는 혜택을 주는 연구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존의 논쟁과 혼돈된 부분을 종결시킬 수 있고, 지금까지 묻혀져 있던 부분을 꺼내서 새롭게 조명하거나 깊은 의미를 찾아냈는가? 기존의 이론을 새로운 시각이나 맥락에서 재검토하고 있는가? 이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최소한 이론적 기여도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 책의 연구 결과는 중대한 새로운 발견이 결부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심층 연구를 자극할 수 있는 공헌도를 안겨줄 수 있다. 이 책은 당태종 유조문 등을 처음으로 한글 번역을 하여 제공하고 또 이를 통해 삼국사기의 조작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 증거로써 밝혀냄으로써 교육계 학계와 연구계의 추가적인 연구 시도를 크게 자극할 것이다. 문무왕릉 비문의 투후제천지윤에 대한 해석, 신라의 개국 시조와 태종무열왕과 문무왕의 관계, 애강남부와 문무왕릉 비문 내용의 관련성, 첨성대의 비밀을 밝히는 등 이러한 한국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했던 사실에 대한 획기적 발견과 새로운 해석을 발표하고 있으므로 이는 한국사의 인식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는 발견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마치 새로운 금광을 발견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연구 영역을 열어 줄 수 있다. 관련 정부 부처 담당자, 학계 연구계 교육계는 물론 일반인의 참여를 크게 자극할 만한 충분한 해석과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물이 실용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이 책은 그동안 오랜 역사 과정에서 쌓인 식민사학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최소한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을 곧 해결해 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문 원문을 한글로 번역하여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높였다. 역사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시각의 대전환과 통찰력을 얻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그 결과 그동안 지배하였던 식민사학의 적폐를 청산하고 자주독립과 정치적 자아의식을 고취 함양시켜 나갈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탁상공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실천적 역할을 담당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사리분별력을 길러주고 인간의 도덕적 판단과 착한 본성을 발현하고 실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도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 Tracy, S., “Qualitative quality: eight ‘big-tent’ criteria for excellent qualitative research”, Qualitative inquiry, 16, (2010) at 837-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