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 2025. 4. 14. 11:39

혁명의 시기

 

국화와 칼의 저자 베네딕트는 일본인은 혁명을 할만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파악했다. 자신들의 이익을 쫓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사마천이 설명했듯이, 불란서 대혁명이 입증했듯이, 혁명은 대의를 쫓는 사람들이 성취해 낸다는 혁명 공식으로 본다면 나도 베네딕트의 의견에 동의하고 싶다. 그 베네딕트의 견해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인은 착취와 부정의에 대해 반항할 수는 있겠지만 결코 혁명가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짜여진 그들 세계의 조직을 파괴하려고 들지 않는다. 그들은 혁명적인 사람이 아니다.” (“The Japanese, viewing their world in this way, can stage revolts against exploitation and injustice without ever becoming revolutionists. They do not offer to tear the fabric of their world in pieces.” 네딕트, “국화와 칼”, at 303.)

언제 변혁의 칼을 들고 나서는가? 그 때는 신라 진흥왕 순수비에서 잘 표현했듯이, 세상이 무척 어지러울 때이다. "무릇 계도가 통하지 않으면, 진실과는 거리가 생기는 불순한 시대 상황이 오고, 이타심이 줄어들며, 서로 아비가 되려고 다투는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하늘의 부름을 받은 제왕(帝王)이 분연히 일어서서, 한 명도 빠짐 없이 모두 자기 수양을 하게 만들어, 모든 백성의 불안을 잠재운다."

 

夫純風不扇 則世道乖眞 𣅀*化不敷 則耶爲交競 是以帝王建 莫不修己 以安百姓然. 부순풍불선 즉세도괴진 덕화부부 즉야위교경 시이제왕건호 막불수기 이안백성연. (*德化)

 

진흥왕 순수비 황초령과 마운령 비문의 구절대로, 서로 자기가 우두머리가 되려고 혈투를 벌이며 서로 다투는 지금 세상이지 않는가? 적폐가 쌓이고 쌓여 시민은 소외되고 배제되어 부의 양극화가 극심하고 과정도 결과도 정의롭지 못하고 불공정한 불행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불평등과 불공정과 거짓이 판치는 세계를 어떻게 평정할 것인가? 

 

진흥왕 순수비 비문 해석에 대해서는 저자의 책 “진흥왕 순수비 비문: 새로운 해석”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