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무대왕릉비 연구-제2권-비문 뒷면 해석

비문 뒷면 15행 해석-영원불망

by 문무대왕 2025. 4. 2.

비문 뒷면 제15행 비문을 마치며 절을 올린다

 

                ▨▨餘下拜之碣迺爲銘曰▨▨

 

삼가 절을 드리고, 이만 그치며 명()을 쓴다.

餘下拜之碣迺爲銘曰

餘下

餘下 여하는 남는 부분 여분을 뜻한다.

() 비석문을 이르는 말이니, (이제 나의 문장은 여기서 이만 그치며) 이 비석에 경의를 표하며 삼가 절을 올린다-拜之碣.  이하 남는 부분은-餘下 명을 인용하는 것-迺爲銘으로 이 문무왕릉의 묘지 비문을 채운다. 銘文(명문) 다음과 같다-銘曰.

銘文

()은 오늘날 우리들이 흔히 쓰는 자기 ‘명함을 파다’의 뜻의 어원인 銘箴(명잠)의 뜻에서 알다시피, 망자의 일평생을 간단히 기록한 것 또는 座右銘(좌우명)과 같이 후세에게 남기는 자신의 경구 등을 써 놓아 그 뜻을 영원하게 간직하라는 永志不忘(영지불망)의 의미로 자기 무덤 속에 묻어두는 글 묘지명(墓志銘)을 말한다.  왜 글을 새겨 놓는가?  ()은 그릇에 글을 새겨 놓은 정명(鼎銘), 반명(盤銘)과 같은 기능을 한다. 후세들에게 남기는 경구, 권계문(勸戒文)이다. 

感念不忘 刻骨銘 永遠不忘 마음에 깊이 간직하여 명심하다

좌전에 나오는 정명 소개문을 보자. 故其鼎銘云 一命而僂 再命而傴 三命而俯 循牆而走 亦莫余敢侮…”  사람이 지위가 올라갈수록 더욱 공손해졌으나 어느 누구에게도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았다며 공손할 것을 깨우치는 경구를 매일 사용하는 기물에다 새긴 것이다. 정명과 같은 뜻인 반명 盤銘 대해 설명하는 구절을 더 인용한다.  湯之盤銘曰 日新 日日新 又日新” (禮記大學)”; 殷有盤銘 周有欹器 或誡以辭 或警以事(舊唐書,杜希全傳).

무덤은 비록 후세가 만들지만 무덤의 주인은 피장자이다. ()은 상여 행렬에 휘날리는 명정에 쓴 글들이다. 명정(銘旌)은 글자 旌()의 뜻 그대로 망자의 공적을 표창한다 表揚(표양) 의미이고, 무덤 속의 물건-器物(기물)의 주인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무덤 속에 부장하는 물건들을 덮고 감싸는 천 그 비단실 위에 명문을 기록한다. 무덤 바깥에 돌로 새겨놓은 비석문은 문무왕릉 비문처럼 풍진 세월이 비껴가고 영원히 남아 있네!  고산유수, 천장지구, 영원불멸의 삶이여!

 

15

     
餘下拜之碣
迺爲銘曰
이제 비문은 여기서 이만 그치고자 하오니, 경의를 표하고 삼가 절을 올립니다. 이하 부분은 명문을 옮겨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