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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비 연구-제2권-비문 뒷면 해석38

문무왕릉비 (文武王陵碑) 비문뒷면 제20행 “분골경진” 해석 머리말1.    문무왕릉비 비문 앞면 제3행 경진씨 해석2.    문무왕릉비 비문 뒷면 제20행 분골경진 해석▨命凝眞 貴道賤身 欽味釋▨ 葬以積薪 ▨▨▨▨ ▨▨▨滅 粉骨鯨津 嗣王允恭 因心孝友 冈▨▨▨맺음말영문초록참고문헌  머리말문무왕릉비 비문 뒷면 제20행에 나오는 “粉骨鯨津”(분골경진)을 국사편찬위원회는 “경진(鯨津)에 뼛가루를 날리셨네”라고 번역 해석하였다. 하지만 필자는 국사편찬위원회의 번역과 해석에 대하여 정면 반박하고 “粉骨鯨津”(분골경진)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골쇄신의 경진씨 즉 문무왕의 선대 태종무열왕”을 의미한다고 맨처음으로 제시한다.문무왕릉비 비문 앞면 제3행의 “鯨津氏”(경진씨)는 문무왕의 선대왕 태종 무열왕 김춘추를 지칭한다. “鯨津氏”(경진씨)가 신라 제29대왕 태종 무열.. 2025. 4. 11.
비문 뒷면 20행 해석-분골경진 비문 뒷면 제20행 분골경진  ▨命凝眞貴道賤身欽味釋▨葬以積薪▨▨▨▨▨▨▨滅粉骨鯨津嗣王允恭因心孝友冈▨」 국편위는 제20행을 다음과 번역했다: … 참됨으로 응집하게 하시고, 도(道)는 귀하게 몸은 천하게 여기셨네. 부처의 가르침을 흠미하여, 장작을 쌓아 장사를 지내니… 경진(鯨津)에 뼛가루를 날리셨네. 대를 이은 임금은 진실로 공손하여, 마음에서 우러난 효성과 우애가…[1]  이러한 국편위의 잘못된 번역 해석에 대해서 나는 자세한 설명으로 국편위 해석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命凝眞凝眞액체나 기체 같은 것이 엉기고, 엉겨 붙어 고체(固體)로 되다의 뜻 응고(凝固)되다, 응결(凝結)되다라는 뜻의 낱말이다.  이 엉겨 붙다의 뜻을 가진 凝(응)자는 명령을 엄정 바르게 하다-使教令嚴整는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 2025. 4. 3.
『역사 혁명』 책 주요 요약 『역사 혁명』 책 주요 요약『역사 혁명: 문무대왕 유언 비밀 해제: 삼국사기는 이렇게 조작됐다』 이 책에서 밝혀내는 위 두 가지에 대한 진실은 고려시대 김부식 일당이 삼국사기를 쓰면서 역사 조작을 범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증거로 쓰여지게 된다. 문무왕릉비 비문 내용에 대한 정확한 번역과 이해를 통하여 삼국사기가 기술하고 있는 부분과의 차이를 들추어내고 그 진실을 밝히는 것 그리고 삼국사기의 문무왕 유조문이 당태종의 유조문을 도용하였다는 조작과 표절의 범죄 행위라는 사실을 밝혀내면 그것은 삼국사기의 역사 조작의 범죄를 규명하는 결정적인 증거(스모킹건 smoking gun)가 된다.삼국사기의 문무왕 기사에서 문무대왕의 유조라고 소개한 유조문 전문의 전체 글자수는 350자이다.  ① 이 중.. 2025. 4. 3.
일러두기 일러두기1.             책의 저자 추홍희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영미판례법국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호주 변호사가 되었으며,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교육 배경과 실무와 학교 내외에서 쌓은 지식의 배경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학술 연구 조사 능력을 축적했다고 생각한다. 참고 문헌 ① 이 책을 완성함에 있어서 결정적인 도움을 준 판독문 문헌 자료는 《海東金石苑》(劉喜海(1794-1852)의 편찬 1881년 이명초당 발간)과 청나라 육심원(陸心源)의 편저 “唐文拾遺” (1888)이었다 이러한 지식 전승의 인류 보편성 확보에 큰 노력을 다한 편자들과.. 2025. 4. 3.
추사 김정희는 어떻게 진흥왕 순수비임을 밝혀냈는가 김정희는 어떻게 기존의 황당무계한 설을 물리치고 진흥왕 순수비임을 밝혀냈는가? 북한산 비봉에 세워져 있던 新羅眞興大王巡狩之碑(신라 진흥대왕순수비)는 추사 김정희가 밝혀내기 이전까지는 무학대사 왕심비(枉尋碑)[1], 고려시대의 도선국사비[2], 또는 몰자비(沒字碑)[3] 등으로 알려졌다. 추사는 1816년 7월에 북한산 비봉을 답사하고 나서 그때까지 무학대사비문으로 알려져왔던 비문이 실제로는 진흥왕순수비임을 밝혀내고 금석학의 기여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자부했다. "여러 차례 탁본을 해서 … 마침내 이를 진흥왕의 고비古碑로 단정하고 보니 1천200년이 지난 고적古蹟이 하루아침에 크게 밝혀져서 무학비라고 하는 황당무계한 설이 변파辨破(밝혀져 격파)되었다. 금석학金石學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와 같.. 2025. 4. 3.
왜 공자는 한반도로 이민을 오고자 했을까? 왜 공자도 진시황제도 한반도로 이민을 오고자 했을까? 삼국사기는 보장왕조에서 다음과 같이 논했다. “현도와 낙랑은 본래 조선의 땅으로 기자가 책봉되었던 곳이다. 기자가 그 백성들에게 예의, 밭농사와 누에치기, 길쌈을 가르치고 법금(法禁) 8조를 만들었다. 이로써 그 백성이 서로 도둑질하지 않고, 집의 문을 닫음이 없고, 부인이 지조가 굳고 믿음이 있어 음란하지 않고, 마시고 먹는 데에는 변두(籩豆)를 사용하였으니 이는 어질고 현명한 이가 가르쳐 착한 길로 인도한 것이다. 또 천성이 유순하여 3방(三方)과 달라서 공자(孔子)가 도(道)가 행하여지지 않음을 슬퍼하여 바다에 배를 띄워 이곳에 살려고 하였던 것도 까닭이 있었던 것이다.” 삼국사기 원문은 다음의 문장이다.  “論曰 玄莬 樂浪 本朝鮮之地 箕子所封 .. 2025. 4. 3.
공자의 春秋(춘추)와 西狩獲麟(서수획린) 후기 공자의 春秋(춘추)와 西狩獲麟(서수획린) 공자는 춘추로써 공자가 되었다. 춘추가 없었다면 오늘날까지 어찌 공자가 있을 수 있었을까? 춘추하면 공자요 공자하면 춘추다. 사마천의 공자세가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孔子曰 後世知丘者以春秋 而罪丘者亦以春秋: “후세에 날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춘추 때문일 것이며,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 또한 춘추 때문일 것이다.”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나는 하늘도 사람도 원망하지 않는다. 나를 알아주는 자는 아마도 하늘이 아니겠느냐.춘추의 마지막 구절은 “西狩獲麟”(서수획린)이다. 서수획린은 공자의 절필지운이기에 더 이상 공자에게 그 의미를 직접 물어볼 수 없다. 그런데 이 마지막 춘추의 구절을 두고서 2천년이 넘도록 오늘날까지 부지기수의 학.. 2025. 4. 3.
비문 뒷면 22행 해석-건비봉헌일 비문 뒷면 제 22행     卄五日景辰建碑    大舍臣韓訥儒奉 卄五日景辰景(경)은 情況(정황), 상황을 뜻하는 말로 年景, 景象 등의 말이 있다.  辰(진)은 辰日(진일)을 말하고 吉日良辰(양진길일)이라는 말과 같다.  유자산의 주사원구가에서의 “日至大禮 豐犧上辰” 표현이 상진을 길일이라고 보는 것을 말해준다.  상진을 양진(良辰)이라고도 말하고 이 길일(吉日)의 표현하는 말로 佳辰(가진)이 있다.  송나라 응천장(應天長) 시에 “恁好景佳辰”이라는 표현이 나오니, 비문에서의 “景辰”은 “景佳辰”의 의미이다.  삭(朔) “卄五日”(25일)이 길일에 해당되었다. 음력 682년 7월 25일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682년 9월 2일이 되는데 이 날은 농력으로 丙辰(병진)일이었다. 따라서 경진(景辰) 길일에 해당되.. 2025. 4. 3.
비문 뒷면 21행 해석-천장지구 비문 뒷면 제 21행 □□□□□□□□□□□□□鴻名與天長兮地久 “크나큰 이름, 하늘과 더불어 길고 땅과 더불어 오래리 …”(국편위 번역) 岡(岡而久照)/岡金玉葉 永保)鴻名 與天長兮地久사랑과 형제애는 황금처럼 영원히 닳지 않고 단단하여라. 문무대왕 그 큰 이름 영원히 빛나리라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와 한없이 오래된 지구와 같이! 통일 왕국을 건설한 위대한 영웅적 인물 문무왕의 이름이 무궁토록 전해진다는 것은 국가가 존속되어야 하는 조건을 담보한다. 그러므로 이런 측면에서 국가가 계속 안정되고 계속 번창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말인 “金甌”라는 단어를 생각해 낼 수 있다.  甌(구)는 작은 컵을 의미하는 글자이다. 金甌(금구)는 金屬酒器를 뜻하는 단어이고 또 비유적인 의미로는 국토, 國土完整 국토완정의 뜻이 있는 .. 2025. 4. 3.
비문뒷면 19행 해석-禍福雌雄(화복자웅) 제19행 纳款 欽風(납관흠풍)   ▨▨欽風丹甑屢出黃▨鎭空▨▨            ▨▨▨雄赤烏鳥呈灾黃熊表祟俄隨風燭忽」 제19행의 국편위의 번역: “… 풍교를 흠모하여, 단증(丹甑)이 여러 번 나오고, 황▨(黃▨)이 하늘을 진호하였도다. …적오(赤烏)가 재앙을 나타내고, 황웅(黃熊)이 우러름을 표시하니, 갑자기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홀연히 …” 제19행을 사자 띄어쓰기로 쓰면 다음과 같다. ▨▨欽風 丹甑屢出 黃▨鎭空 ▨▨▨雄 赤烏呈灾 黃熊表祟 俄隨風燭 忽」▨▨▨欽風귀순(歸順) 항복(降服)을 뜻하는 납관(纳款)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납관이 欽風(흠풍)과 어울린다. 진서에 “北虜欽風而納款”, “八方小虫欽風則納款” 이런 표현들이 나오고 있으므로, 여기서 “▨▨欽風”의 결자 부분은 “納款欽風”으로 메꾸고자 한다.. 2025. 4. 2.
비문 뒷면 18행 해석-대왕이 친히 정벌에 나서다 제18행 茫茫沮穢망망저예   九伐親命三軍▨▨▨威恩赫奕 茫茫沮穢 聿來充役 蠢」         국편위 해석: “아홉 번 정벌하고, 친히 삼군을 통솔하시어 … 위엄과 은혜는 혁혁히 빛나, 저 아득히 먼 옥저(沃沮)와 예(濊)까지 찾아와 역(役)을 청하였네. 잠동하던 …”          국편위는 “茫茫沮穢 聿來充役”을 “저 아득히 먼 옥저沃沮와 예濊까지 찾아와 역役을 청하였네”라고 번역하였는데, 이것은 크게 잘못된 번역이다.    九伐(구벌)은 어떤 의미인가? 九伐(구벌)은 征伐(정벌)을 뜻한다. 천자가 제후의 죄악을 묻고 흐트러진 국가를 바로잡는 아홉가지 경우를 열거한 법을 말하고, 이 아홉가지 경우를 예기 대사마-법관조에서 규율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以九伐之法正邦國 ① 馮弱犯寡則眚之 ② 賊.. 2025. 4. 2.
비문 뒷면 17행 해석-불세출 영웅의 조건 비문 뒷면  제17행 문무에 모두 뛰어난 사람   ▨道德像棲梧▨▨▨允武允文多才多藝憂入呑蛭尊▨▨▨ 국편위 번역: “진실로 무용(武勇)하시고 진실로 대덕(大德) 있으시고, 다재다예(多才多藝) 하였네. 아랫사람을 생각하여 거머리마저 삼키시고,…”  道德像  우리들은 道德(도덕)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를 마치 초등학교 시절의 도덕 교과서로 이해하려는 또는 그러한 윤리학이라는 개념으로 받아 들이려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노자의 정치철학에서의 도와 덕의 개념은 도덕 교과서 바른생활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뜻을 담고 있다. 도덕 시험을 치는데 윤리를 시험으로 알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이 도덕군자라는 사실을 시험을 쳐서 알아낼 수 있는가? 도덕을 4지선다형 객관식 시험문제로써 평가하고자 하는 순간 이미 도덕은 떠나간 것이.. 2025. 4. 2.
비문뒷면 16행 해석-별의 정기를 받아 잉태하시고 비문뒷면 제16행 별의 정기를 받아 잉태하시고   ▨▨▨侍星精▨▨▨▨▨域千枝延照三山表色盛德遙傳▨    侍星精     ▨侍侍시는 섬기다 봉양하다 伺候, 服事의 뜻이니, 侍자 한 글자의 의미에 기초하여 복시服侍의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그리하여 “▨侍” 부분의 문장 내용을 추측한다면, 하늘의 명령을 받을 그 때를 신중하게 기다리며 낮은 자세로 임하여 봉양하고 섬기고 있었다는 이와 같은 의미가 이 부분의 문장 내용을 이루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자 부분을 메꾼다면, 天運服侍(천운복시), 素心伏侍(소심복시) 또는 태어날 때의 환경을 묘사한다고 여긴다면 竹林環侍(죽림환시) 등의 표현을 추측해 볼 수 있겠다.  삼국유사에서 “時公昵侍在前” 구절이 나온다.  昵侍(니시)는 안자춘추의 “隰朋 暱侍 … 弦宁 暱侍” .. 2025. 4. 2.
비문 뒷면 15행 해석-영원불망 비문 뒷면 제15행 비문을 마치며 절을 올린다                 ▨▨餘下拜之碣迺爲銘曰▨▨  삼가 절을 드리고, 이만 그치며 명(銘)을 쓴다. 餘下拜之碣迺爲銘曰餘下餘下 여하는 남는 부분 여분을 뜻한다.碣碣(갈)은 비석문을 이르는 말이니, (이제 나의 문장은 여기서 이만 그치며) 이 비석에 경의를 표하며 삼가 절을 올린다-拜之碣.  이하 남는 부분은-餘下 명을 인용하는 것-迺爲銘으로 이 문무왕릉의 묘지 비문을 채운다. 그 銘文(명문)은 다음과 같다-銘曰.銘文명(銘)은 오늘날 우리들이 흔히 쓰는 자기 ‘명함을 파다’의 뜻의 어원인 銘箴(명잠)의 뜻에서 알다시피, 망자의 일평생을 간단히 기록한 것 또는 座右銘(좌우명)과 같이 후세에게 남기는 자신의 경구 등을 써 놓아 그 뜻을 영원하게 간직하라는 永志.. 2025. 4. 2.
비문뒷면 14행 해석-불멸의 영웅전기 비문뒷면 제14행 인각사와 운대           丹靑洽於麟閣竹帛毀於芸臺」         丹靑 단청 회남자에 丹靑膠漆(단청교칠)의 표현이 나오고 사마상여의 자허부에 丹靑(단청)이란 단어가 나온다.  이러한 사례에서 알다시피, 단(丹)은 丹沙, 丹砂, 朱砂라는 말에 표현되듯이 붉은 색칠을 하는 단사를 뜻하고 청(靑)은 青雘(청확)의 줄임말 푸른 청색의 염료를 말한다. 說文(설문)에 푸른 청색은 동방색, 붉은 적색은 남방색이다. 청색과 적색의 색깔 color의 배분 배치 효과를 이용하여 건물 장식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단청이라 말한다.   왕연수의 魯靈光殿賦(노영광전부)에서 "圖畫天地 品類群生 雜物奇怪 山神海靈 寫載其狀 托之丹青”으로 표현했는데, 이 구절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인간 세상의 활동을 그려 놓.. 2025. 4. 2.
비문뒷면 13행 해석-태자계견승천 비문뒷면 제13행 태자계견승천              卽入昇忘歸射熊莫返太子雞」 제13행을 국편위는 “묘(昴)에 들어가서는 돌아감을 잊으시고, 웅(熊)을 맞추시고도 돌아가지 않으셨다. 태자 계(雞) …”으로 해석했다. 국편위 해석에 대해서 나는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入昇忘歸 국편위는 “昴”(묘) 글자로 판독했는데, 정확한 판독 글자는 유희해의 판독대로, “昇”(승) 글자로 판독하는 것이 옳다. 이 비문 구절을 昇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비문 문맥상의 의미와 일치한다. “昴星”(묘성)은 별자리 28수 가운데 서방백호7수 제4성에 속한다.   만약 글자 판독을 “昂”으로 하는 경우, 昂(앙)은 높은 곳을 쳐다보다 仰,高의 뜻이니 입승(入昇)이라는 뜻에 가깝게 된다. 입승은 들어가다, 오르다의 뜻이니, 入室升.. 2025. 4. 2.
비문뒷면 12행 해석-동해지빈 비문뒷면 제12행 영가성이 □□□□□□□□□之賔聆嘉聲而霧集爲是朝多□□ 국편위 번역: “손님이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안개처럼 모여 드니, 이를 말하여 아침에 많고” □□之賔공성신퇴-동해지빈賔(빈)은 宾(빈)과 동일한 의미의 글자로써, 손님 빈객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생사관은 공성신퇴(功成身退)의 개념이다. 功成靜息 是天之道.  공성신퇴의 개념은 노자도덕경 제9장에서도 제시된다.  “功遂身退 是天之道”. 공을 이루고 나면 몸은 그만 물러나는 것이다.  이게 하늘의 법칙이다. 불 같은 해도 지기 마련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니, 사람이 공을 이루면 쉬는 것이 당연한 거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굴원의 초사 구절처럼 “其生若浮兮 其死若休”-뜬 구름과 같은 삶이여, 죽음은 휴식처이로다. 죽음은 영원한.. 2025. 4. 2.
비문 뒷면 11행 해석-왜 혁명은 다리를 지나는 것일까 왜 혁명은 다리를 지나는 것일까? 전쟁은 끝났다. 정의는 실현됐다. ‘복수’는 성공했고 47인 무사들은 ‘충의’를 다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든다. 왜일까? 승리의 환호는 잠시일 뿐, 목표를 달성한 순간 또 다른 미묘한 긴장감이 돈다. 긴장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47인의 무사들은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응징한 수단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아코번의 47인 무사들은 폭력에 대해 비폭력무저항의 방식을 택했던 백이숙제와는 다르게 무력으로써 정의를 실현한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47인 충신장 무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장의 목을 베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성취했다는 측면에서 승리의 개가를 올린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 복수는 실현됐다. 그것은 분명 충의에 해당한다. 그런.. 2025. 4. 2.
비문뒷면 11행 해석-호량지상 비문뒷면 제11행 11행 髣髴濠梁(방불호량) ▨▨▨▨▨而開沼髣髴濠梁延錦石以▨▨▨         開沼《廣雅》에서 “沼 池也”라고 주해하고 있다. 연못 沼(소)는 안압지처럼 연못 池(지)을 말한다. 咸池함지 龍池용지 神池신지 靈沼영소와 같은 말이다. 손자병법에서 비유를 들고 있는 金城湯池(금성탕지)의 말처럼 누구도 뚫고 들어 올 수 없는 견고한 철벽 철통 방어벽의 성채를 말한다. 금성탕지의 성어 뜻에 대해서 한지 괴통전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邊地之城 必將嬰城固守 皆爲金城湯池 不可攻也” 이에 대해 안사고는 “金以喻堅 湯喻沸熱不可近”라고 주해했다. 이와 같이 물이 펄펄 끓고 있는 탕처럼 沸水(비수)가 콸콸 흘러서 누구도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견고한 성채를 말한다.인-자애롭다는 것은 아이의 때묻은 옷을 깨끗하게.. 2025. 4. 2.
비문뒷면 10행-총명현군의 요건 비문뒷면 제10행 10행 不假三言-불과 세마디만 말해도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졌다□□□□淸徽如士不假三言識駿□□ 문무왕이 백대의 현왕이요 천년의 영도자이고 길이길이 빛날 민족의 사표라면 그렇다면 우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길이길이 빛나게 그 무엇을 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그 하나가 문무왕릉을 세워 불멸의 천고의 영웅인물을 후세에 전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길이길이 빛나게 할 어떤 상징성 문무왕릉 충혼탑을 새기는 것이 어떻겠는가? 장례식도 그 때까지 내려온 전통에도 없는 새로운 방식인 화장식으로 장례식을 거행한 문무왕이었으니 우리들 또한 어떤 새로운 형태로 그의 고귀하고 높은 숭고한 불멸의 그 영웅에 대한 어떤 상징적인 건물을 남기고 길이길이 간직해.. 2025. 4. 2.
비문뒷면 9행 해석-천고의 영웅인물 비문뒷면 제9행 9행 百代之賢王□□□□□□□□□□□□□□□□贍歸乃百代之賢王寔千□□□□□□ 국편위는 “돌아가시니, 참으로 백대(百代)의 현왕(賢王)이시요, 실로 천(千)(古의 성스러운 임금이셨다)” 이와 같이 번역 해석했다. 하지만 나는 글자판독을 “實”이 아니라고 보고 그 대신 “贍”으로써 판독한다. 국내의 다수의 판독자는 “實歸乃”로 판독하고 있으나, 유희해는 글자를 온전히 판독하지 않고 다만 조개 패(貝)부만으로써 판독해 놓고 있다. 나는 유희해의 판독문에 의거하여 조개패변을 갖고 있는 한자 가운데 이 구절의 의미에 합당하는 뜻을 갖는 한자를 찾아내 메꾸고자 한다. 이 조건에 맞는 글자는 넉넉할 贍(섬)이다. 贍(섬)은 貝(조개 패부)+ 詹(이를 첨; 넉넉할 담)으로 구성된 글자이다. 반면에 實은 宀.. 2025. 4. 2.
비문뒷면 8행 해석-거국적 장례행렬 비문뒷면 제8행 8행 八政 □□□□□□□□□□□□□□□□國之方勤恤同於八政 국편위는 “나라를 … 하는 방법에 (부합하였고),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심은 8정(八政)의 ▨과 같았다. “으로 번역하고 있어서,  “八政”(팔정)의 의미를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八政(팔정)의 의미에 대해서 나는 逸周書(일주서)의 의미대로, 부부 부자 형제 군신 (夫妻 父子 兄弟 君臣)의 여덟 관계를 의미한다고 해석된다. □國之方 경사지민 편국지방 京師之民 偏國之方 ‘수도서울 시민이나 먼 지방의 백성이나 모두 다 같이 장례식에 참석하여 슬픔과 애도를 표했다’는 표현이 전후 문맥상 옳은 것 같으므로 “□國之方”의 결자는 “偏國之方”으로 메꾸어 볼 수 있다.  장례식에 참석한 애도자들이 온 거리를 메우고 흐느꼈는데 .. 2025. 4. 2.
비문뒷면 7행 해석-국장 비문뒷면 제7행 王禮 □□□□□□□□□□□□□□□□□王禮也□君王局量□□□ “王禮”(왕례)는 국가 최고의 예우로써 장례식을 치렀다는 의미이다. 문무왕의 장례식은 왕례 즉 국장으로 치렀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삼국사기가 기록한 대로 서거한 지 바로 10일만에 장례를 치러낼 수 없었음은 불문가지이다. 상식적으로 빠르게는 당태종의 장례식처럼 4월만에 장례를 치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바, 4월장이면 7월 서거이니 장례식이 거행된 달은 맹동시월 즉 음력 10월 10일이었다.   王禮 王禮는 “天子 禮儀”를 뜻한다. 왕례는 제후왕의 禮-侯王之禮를 지칭하는 경우도 있다. 천자 예의에 대한 禮記(예기), 明堂位(명당위)에 나타나는 구절 “凡四代之服器官 魯 兼用之 是故 魯 王禮也”을 참조하라. 이 구절에 대한 정현의 .. 2025. 4. 2.
비문 뒷면 6행 해석-천황대제 비문뒷면 제6행 천황대제 6행   ▨▨▨妣▨▨▨天皇大帝」     천황대제(天皇大帝)께서 … (如喪皇)妣(耀魄寶)天皇大帝」 수서《隋書》 禮儀장에 “五时迎氣 皆是祭五行之人帝太皞之屬 非祭天也 天稱皇天 亦稱上帝 亦直稱帝 五行人帝亦得稱上帝 但不得称天”으로 기술되어 있고, 진서 천문지에서 천황대제 자리를 “勾陳宮中一星曰天皇大帝 其神曰耀魄寶 主御群靈執萬神圖”으로 기술하고 있고, 또 661년 양형이 지은 “渾天賦”(혼천부)에 나오는 “天有北辰 衆星环拱 天帝威神 尊之以耀魄 配之以勾陳” 구절이 천황대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천황대제의 별자리 모습은 무측천의 승선태자비에서 묘사하고 있는 모습과 거의 대동소이하다. 북극성 자리 요백보에 대해서 유교에서는 정현의 주해와 같이 “昊天上帝”(호천상제) (以為天皇大帝者 耀.. 2025. 4. 2.
비문뒷면 5행 해석-燒葬 화소장 비문뒷면 제5행 燒葬 화소장 5행□□□□□□□□□□□□□□□□□燒葬卽以其月十日大□□□ 燒葬 화소장燒葬(소장)은 불탈 燒소, 연소하다의 뜻이니, 火葬 화장으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을 말한다. 력도원의 수경주水經注에 “有一道人命過燒葬 燒之數千束樵 故坐火中”이라는 구절이 보인다.  燒葬(소장)은 평소 고인이 쓰던 물건을 불태우는 것-焚燒送葬物(분소송장물)을 지칭하기도 한다.화장식 장례는 순임금, 도공의 신 범려와 서시가 그러했듯이 서주의 도교적 종교 장례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기원전 21세기 이전의 오랜 역사에 걸친 장례식이었다. 당연히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장례식 방법이다. 삼국사기에서 문무왕 유언을 전하면서 “依西國之式 以火燒葬”이라고 기술했는데, 이에 대한 국편위는 “서국(西國)의 의식에 따.. 2025. 4. 2.
비문뒷면 제4행 해석-장재의 칠애시 비문뒷면 제4행□□□□□□□□□□□□□□□□牧哥其上狐兔穴其傍“땔나무군이나 목동들이 그 위에서 노래 부르고, 여우가 그 옆에 굴을 뚫을 것이니” (국편위 번역) 碑文비문의 구조와 성격 비문 헤더에서 “文武王”문무왕, “王陵”왕릉, “碑文”비문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문무왕릉의 비문은 상장례 예식의례에 속한다. 사람은 한 번 죽는다. 人必有一死. 비문 碑文은 誄碑, 誄文(뢰문), 哀祭文, 哀辞(애사), 哀策(애책), 祭文(제문), 吊文(조의문), 墓志銘(묘지명), 行狀(행장), 輓歌(만가), obituary, eulogy 종류에 속한다. 이런 부류의 글은 오로지 한 번뿐인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하고 문상하는 성격의 글이다.  묵자墨子는 “誄者 道死人之志也”, 순자荀子는 “其銘誄繫世 敬傳其名也”라.. 2025. 4. 2.
비문 뒷면 제3행 해석-불의의 사고로 서거하다 비문 뒷면 제3행                ▨宮前寢時年五十六」          궁 앞채에서 돌아가시니, 그 때 나이는 56세였다. (국편위 번역)                ▨宮前寢時年五十六」 결자부분에 들어갈 내용을 추측해 메꾸어 본다면, (하늘의 뜻을 받아 근본을 지켜 내고자, 평생 올곧은 생각을 견지하고, 세상일에 초연하면서, 오로지 지극정성으로 득도하여, 하늘의 뜻을 실천하려는 큰 뜻을 품고), 적폐로 피폐해진 바깥 세상을 바르게 펴고자, 친히 동정서벌 무력원정을 나서면서, (바람결에 머리를 말리고 눈비로 몸을 씻으며, 차가운 밥 먹으며 따뜻한 방 안에서 편히 자보지도 못했는데) 아아!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하늘도 무심하지요! (문무대왕께서 소나무 우거진) 행궁에서 홀연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2025. 4. 2.
비문 뒷면 제2행 해석-동정서벌 통일 비문 뒷면  제2행2행□□□□□□□□□□□□□直九合一匡東征西□□□□□2행의 국편위 번역은, “곧바로9주를 일광(一匡)하고 동정서벌(東征西伐)하여 …”.                 直九合一匡東征西」[1]이를 4자 띄어쓰기로 재정리하면,    □□□直 九合一匡 東征西□(長驅進)直 장구진직   □□□直 결자부분을 메꿀 수 있는 문맥상 의미가 통하는 표현을 찾아보면, “長驅進直”이라는 의미의 표현이 적절한 구절로 들어갈 수 있다. 長驅進直(장구진직)은 파죽지세로 거침없이 쳐들어가다, 승승장구하다의 뜻으로 長驅直入(장구직입)과 같은 말이다. 파죽지세로 쳐들어가서 그 다음 이어지는 표현인 “九合一匡(구합일광)하고 東征西伐(동정서벌)” 했다는 의미가 된다.  九合一匡 구합일광九合一匡(구합일광)은 一匡九合(일광구합).. 2025. 4. 2.
문무왕릉비 비문 뒷면 1행 해석-큰 무공을 올린 장군 문무왕릉비 비문 뒷면 해석 제1행▨▨▨▨▨▨▨▨▨▨▨▨▨▨▨▨▨▨丸山有紀功之將以」“▨▨▨丸山有紀功之將以”은  ‘높은 산에 공적 기념비를 새길만한 큰 무공을 남긴 장군’이라는 뜻이다. 명산대천에 공적비를 새기는 의미에 대해서 진시황제의 순수비 그리고 진흥왕 순수비의 내용을 참조하라. 丸山有紀功之將丸山(환산)은 험하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고, 丘山(구산)과 같은 말이다. “丸山阻順”(환산조순)의 구절이 당고종 건릉비 술성기에 나온다. 丸山有紀功之將(환산유기공지장)은 환산에다 공적을 기록할 정도의 높은 공을 쌓은 사람 그 장군 장수 將(장)이라는 뜻이다. 명산대천(名山大川)에 공적을 세워 놓았던 진시황제의 순수비, 진흥왕 순수비 같은 성격을 의미한다. 따라서 환산유기공은 丘山之功(구산지공)과 같은 뜻이다. 한나.. 2025. 4. 2.
인류의 지식 체계와 전승의 문제 인류의 지식 체계와 전승의 문제[1]  문무왕릉비 비문 원문   1796년(정조 20년) 경주에서 문무왕릉비 비문 파편이 발견되었다. 문무왕릉비는 682년에 건립되었는데 그 이후 최근의 바미안 석굴이나 무측천 몰자비처럼 비문이 테러당하고 역사상 사라졌다. 그후 약 1천1백년이 지난 먼 훗날 기적과도 같이 다시 역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문무왕릉비 파편이 발견된 후 추사 김정희가 1817년에 경주를 직접 답사하고 그 때 천왕사에서 문무왕릉 비문 하단 부분을 직접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 후 김정희가 비문의 탁본을 중국에 전해 유희해(劉喜海 1794-1852)가 수집 보관하다 1853년 1881년 발간된 “해동금석원” 책에 게재되었다. 이 東武劉氏著錄 “海東金石苑”이 일본의 와세다대학교 도서관에 보관되.. 2025.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