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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비 연구-제3권-투후는 누구인가

장건과 소무를 같이 한 묶음으로써 거명한 이유

by 문무대왕 2025. 4. 14.

 

1.    장건과 소무를 같이 한 묶음으로써 거명한 이유

 

銜使則蘇屬國震遠則張博望而彝倫而皇威暢

 

서정부에서 震遠(진원)이라고 표현한 배경은 먼 서역국가들에 파견되어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술을 펼친 장건의 경력을 두고서 한 말이고, 이런 장건을 소무와 함께 한 구절로 포함시킨 배경에는 소무가 19년 동안 흉노에 포로로 잡혀 억류되었는데 먼 북방 호수에서 격리 구금되었어도 전향하지 않고 끝내 돌아와 한나라를 위해서 봉사한 사실과 같이 장건 또한 11년 동안 흉노에 억류되었어도 굴복하지 않고 되돌아와 외교술을 펼친 사실이 있다.

 

적국이 쳐들어오는 상황이나 적국으로 깊숙이 들어가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의 큰 위기 상황을 맞이하여 지혜와 용기를 발휘한 사람이 소무와 장건이었다. 이들은 적국에 인질로 붙잡혀 갖은 고초를 겪어도 굴하지 않고 끝내 살아 돌아온 역전의 용사들이다. 목숨을 담보로 국가에 대한 충성을 드러낸 충신이 아니련가? 이러한 장건과 소무의 경우처럼 외국으로 사신으로 가서 담판을 짓거나 외적을 소탕하는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뤄내며 부국강병책을 실현하고 곧은 절개를 드러낸 충신의 부류에 충효로 이름난 투후 상구성이 있고 부유한 상인 출신으로 말년에 은퇴하여 은일의 삶을 누린 육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