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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주해서23

필경사 바틀비-11 “나리의 하인, 양반나리, 나리의 하인입죠.” 그 사식업자가 앞치마가 땅에 닿도록 머리를 깊이 조아리면서 말했다. “여기가 마음에 들기 바랍니다, 양반나리. -음- 넓고 터진 공간에다 -음- 서늘한 방들도 있고- 양반나리, 여기서 한동안 저희와 함께 머무르세요- 음- 기분좋게 지내십시오. 나리, 카트리트 부인의 개인 별실에서 카트리트 부부와 함께 만찬의 기쁨을 누리시면 어떻겠습니까?”[1] “난 오늘은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아요.” 바틀비가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음식이 내 속에 맞지 않을 겁니다. 나는 만찬에 익숙하지 않거든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안뜰의 맞은 편으로 천천히 움직여 가다, 막힌 벽을 마주 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거 어떻게 된 거요?” 사식업자는 당황한 듯 나를 노려.. 2025. 5. 9.
필경사 바틀비-10 이렇게 빗발치는 성화에 나는 대경실색하여, 뒤로 주춤 물러 났고, 그리고선 내 새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안에서 잠가 버리고 싶었다. 바틀비가 어느 누구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듯이- 나하고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반복해서 강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내가 그와 어떤 연관이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사람이라며, 내게 책임을 지우며 심하게 몰아 부쳤기 때문에 내가 무슨 말을 한들 소용이 없었다. 더욱이 (그곳 현장에 참가한 어떤 사람이 어렴풋이나마 위협했듯이) 신문지상에 노출될 것이 두려웠던[1] 나는 그 문제를 재차 숙고했고, 그리하여 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상세하게 말했다. 만약 그 변호사가 내게 그의(그 변호사의) 변호사 방에서 그 필경사와 비밀 유지 조건으로 둘만의 면담을 갖도록 주선해.. 2025. 5. 9.
필경사 바틀비-9 만약 내 사무실 방을 드나드는 법조계 친구들이 내가 청하지도 않은 혹독한 비평을 마구 해대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런 지혜롭고 성스런 정신 구조를 계속 유지했을 것이라고 나 자신 그렇게 믿는다. 그러나 편견을 가진 사람들과 끊임없이 투쟁하다 보면 마침내 좀더 관대한 사람들이 내린 최상의 결정마저 고갈되는 그러한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다만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사무실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통제불가능한 바틀비의 기이한 면모에 놀라서, 그에 대해 조금 거친 말을 내뱉고 싶어한다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언젠가 한 변호사가 업무상 필요해서 내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그 필경사 혼자 밖에 없음을 알고, 그에게서 내가 현재 어디 있는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고 시도했는데, 바.. 2025. 5. 9.
필경사 바틀비-8 나는 내 돈을 꺼내려고 본능적으로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려다가 오늘이 선거일[1]이라는 것이 기억났다.[2][3] 내가 엿들은 말은 바틀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단지 시장직에 출마한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 아니면 낙선하냐에 관한 것이었다. 내 마음이 긴장된 상태에서, 나는 말하자면, 브로드웨이에 모인 사람 모두가 나처럼 흥분해서, 나와 똑 같은 문제를 가지고 서로 토론하고 있는 줄로 혼자 상상한 것이다. 길거리의 소요 사태[4] 때문에 내 정신이 잠시 깜빡 나갔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이걸 참으로 다행이라고 여기며, 나는 가던 길을 마저 갔다.[5] 나는 의도적으로,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에 출근했다. 현관 앞에 도착해서 잠시 동안 귀를 기울이고 서 있었다. 사방이 조용했다. 그는 당연히 떠났을.. 2025. 5. 9.
필경사 바틀비-7 다음날 바틀비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면벽 공상[1]에 잠긴 채 그냥 창가에 서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아차렸다. 왜 필사를 하지 않느냐고 내가 묻자, 그는 더 이상 필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왜? 어떻게 지금 그만둔다는 거지? 그만 두면 무슨 일을 하려고?” 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더 이상 필사를 안 한다고?” “이제 그만입니다.” “그렇다면 이유가 뭐야?” “내가 말해 주지않으면,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건가요?” 그가 무관심하게 대답했다. 나는 단호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동자는 흐리멍텅해져 있었다. 즉시 내게 떠오른 생각은, 그가 나와 함께 일을 시작한 처음 몇 주 동안 희미한 창가[2]에 앉아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부지런하게 필사를 해대더니만 시력이 일시적으로.. 2025. 5. 9.
필경사 바틀비-6 이런 모든 것을 곰곰이 되새겨 보고, 또 그것을 그가 내 사무실을 자신의 지속적인 거처이자 사는 집으로 삼고 있었다는 조금 전에 발견한 사실과 결합하면서, 그리고 그의 병적인 우울증까지 빠뜨리지 않고 생각을 하게 되면서, 다시 말하지만 이런 모든 것을 두루 살펴 보자, 내가 조금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겠다는 느낌이 스며 들기 시작했다. 내게 드는 첫 번째 감정은 순수한 우울함과 진실한 연민이라는 바로 그런 감정이었다. 그러나 내 상상 속에서, 바틀비의 절망적인 고독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것에 비례하여 바로 그 똑같은 우울함이 두려움으로 겹치고, 바로 그 똑 같은 연민이 혐오감으로 겹쳐지는 것이었다. 비참함을 생각하거나 또는 직접 보게 될 때 어느 일정한 정도까지는 우리들에게서 최고도의 애정[1]이 .. 2025. 5. 9.
필경사 바틀비-5 “바틀비,” 이번에는 내가 고함치듯 불렀다. 귀신은 마술적주문을 외워야 [1] 등장하듯, 세번의 소환 끝에 비로소 바틀비가 자신의 은둔처 입구에 나타났다. “옆방에 가서 니퍼즈한테 내가 부른다고 말해줘.” “나는 그렇게 안하고 싶습니다,” 그는 공손하고 차분하게 대답하고는 그냥 사뿐히 사라졌다. “그래 아주 잘했어, 바틀비,” 나는 아주 침착하고 매우 엄정한 목소리로 내리깔고 나지막이 말하며, 당장이라도 어떤 끔찍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번복할 수 없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비쳤다. 그 순간에는 실제로 내가 그런 식의 어떤 조치를 취할 생각이 반쯤은 있었다. 그러나 내가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무엇보다, 오늘은 심적 부담감과 당혹감으로 고통을 많이 겪었으니, 이만 모자 쓰고 바로 퇴근하는 .. 2025. 5. 9.
필경사 바틀비-4 사람이란 유례없이 무모할 정도의 불합리한 방식으로 협박을 당하게 되면, 그가 지닌 가장 명백한 믿음마저 흔들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말하자면, 그 모든 정의와 그 모든 이성이 아무리 훌륭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모두 상대방 편을 들고 있다는 의심을 어렴풋이나마 해나간다는 것이다.[1] 따라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는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잡을 요량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2] “터키,” 내가 말했다. “넌 이걸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옳지 않아?” “존경하는, 변호사님” 터키가 아주 맥없는 어조로 말했다. “전 변호사님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니퍼즈,” 내가 말했다. “너는 이걸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같으면 그를 사무실 밖으로 내쫓을.. 2025. 5. 9.
필경사 바틀비-3 미리 말해 두었어야 하는 일이지만 반투명유리 접문을 사이에 두고 내 사무실 공간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한쪽은 필경사들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내가 일하는 공간이었다. 나는 내 마음대로 이 문을 열거나, 닫을 수 있었다. 나는 바틀비를 접문 바로 옆의 한구석에 배치하기로 했다. 사소한 작은 일들을 처리해야 될 경우를 대비해서, 이 조용한 사람을 내가 즉시 부를 수 있는 위치에 두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의 책상을 사무실 그 쪽에 나 있는 조그만 옆창문에 바싹 붙여놓았다. 원래는 그 창을 통해서 벽돌집과 그 지저분한 뒷마당의 모습을 위에서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었으나, 나중에 건물이 높이 세워지는 바람에, 현재는 약간의 햇빛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 외에는, 전혀 경치를 내다볼 수 없게 되었다. 유리창.. 2025. 5. 9.
필경사 바틀비-2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존경하는, 변호사님, 이 머리카락을 보세요! 저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습니다. 변호사님, 나른한 오후에 얼룩 한 두 점이 나온다고 해서 이렇게 머리가 희끈희끈해진 사람을 심하게 문책할 정도는 아닙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설령 문서 한쪽 전체를 얼룩지게 할지라도- 존중받을만 합니다. 존경하는, 변호사님, 우리 둘 다 같이 늙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동료 의식[1]이라는 감정에 호소하게 되면 내가 이에 저항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가 일찍 퇴근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래서 그가 그대로 남아 있도록 내버려 두기로 생각을 굳혔고,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후 시간에는 덜 중요한 서류를 다루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내.. 2025. 5. 9.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1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나는 이제 장년에 접어든 사람이다.[1] 지난 삼십년간 종사해온 내 전문직업[2]의 성격상 나는 재미나고 다소 특이한 집단의 사람들을 좀 특별하게 접해 왔다. 내가 알기로는 이들에 대해 다룬 글은 여지껏 없는 것 같은데 바로 법률-문서필경사 또는 스크리브너[3]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나는 직업적으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이들을 많이 알고 지내왔고, 따라서 내가 마음만 동한다면 마음씨-좋은 양반들은 너털웃음을 짓거나, 다소 감상적인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지도 모를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전개해 나갈 수가 있다. 그러나 내가 보거나 들어서 알고 있는 필경사 중에 가장 이상한 바틀비의 삶에 관한 몇몇 구절만 남기고 다른 모든 필경사들에 관한 전기를 쓰는 일은 포기하고자 한.. 2025. 5. 9.
일러두기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일러두기 1. 이 책은 멜빌의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을 번역하고 주해한 책이다. Herman Melville (1819–1891),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 Vol.I. Nov 1853, 546–557; Vol.II. Dec 1853, 609–615, Putnam’s Monthly, New York, G. P. Putnam & Co. 2. 모든 각주와 주해는 역자가 추가한 것이다. 3. 단어의 강조 표시는 원문에서는 이탤릭체로 표기했다. 이탤릭체의 사용은 낱말의 강조를 의미하는데 이 책의 한글번역에선 이탤릭체를 사용하는 대신 밑줄을.. 2025. 5. 9.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영어 원문 읽기가 난해한 이유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영어 원문 읽기가 난해한 이유 법과 문화-언어의 의미와 표현-시대성과 역사성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는 난해한 글이라고들 말한다.[1] 그 이유는?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에서 다루고 있는 법원칙과 사건들은 19세기 중반 당시 미국의 사정뿐만 아니라 로마시대와 영국의 역사적 사건에까지 걸쳐 있고 또 언어학. 신학, 역사, 화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서 나오는 것같다. 따라서 영미국의 역사와 문화와 당시 시대적 배경과 구체적인 사건들을 이해할 때에야 비로소 의미가 제대로 읽혀질 것같다. 진실의 발견, 사색의 향연, 심사숙고의 조건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는 법철학적, 신학적, 과학적 논쟁을 포함하여 많은 논쟁 거리를 다루고 있.. 2025. 5. 8.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는 왜 필요한가? II.A. “바틀비, 스크리브너: 월 스트리트 이야기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에 대해서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는 왜 필요한가? 이 책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는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1][2]을 번역하고, 멜빌의 글의 배경과 의미를 주로 법률가의 관점에서 상세하게 해설한 책이다. 멜빌의 글을 영미국의 경험철학 필연주의 그리고 법률가의 입장에서 상세한 주해를 달고 번역한 책은 처음 시도된 것으로 사료된다. 들뢰즈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독본으로 삼아 자신의 독특한 철학을 전개했는데 역자의 작업은 그것에는 결코 비견할 수 없겠지만, 대륙법 제도와 문화에 익숙한.. 2025. 5. 8.
빌 게이츠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모습에 암시된 의미 빌 게이츠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모습에 암시된 의미 앞에서 말한 대로, 빌 게이츠가 왼손을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악수하는 모습을 결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대 사회의 본질과 구조를 제대로 파악해 내지 못했다고 보여진다.[1] 진심으로 말해 정작 중요한 일은 그처럼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혁명을 일으켜서 인류 발전에 공헌하는 일이고 또 자기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선 사업을 펼치는 일이다.[2] 그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위는 자기가 번 큰 돈을 현명하게 쓴다는 최고의 자선가로서의 면모를 암시하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그의 모습을 따라 모방하고 반복하여 자선과 기부 행렬에 동참할 때 인류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빌 게이츠는 재산이란 하늘로부터 받은 축복이고 따라.. 2025. 5. 8.
인정의 정치학과 분배의 정치학 ※ 참고 설명 “인정의 정치학”과 “분배의 정치학” “인정의 정치학 politics of recognition”은 개인의 “정체성 identity”을 확립하는 개념(찰스 테일러 Taylor가 말한 “인간의 정체성은 주체와 객체 양자 간에 대화적으로 진행되는 상호 인정의 과정을 통해 구성”되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므로 개인이 속한 집단 간의 고유한 정체성의 “차이 difference”를 인정받는 것을 추구하는 “정체성의 정치학 politics of identity”이라고도 부른다. 다양한 “소수 minority 집단”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추구하기에 “문화적 신분의 위계 구조 cultural status hierarchy”에 내재된 “문화적 불평등 cultural injustice”을 해소.. 2025. 5. 8.
바르트의 ‘의미 작용’ 5. 바르트의 ‘의미 작용’, 기표 signifier, 기의 signified 바르트의 ‘의미 작용’, 기표 signifier, 기의 signified 전달 메시지는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커뮤니케이션은 최소한 송신자와 수신자의 두 사람의 상대방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상대방에게 도달해야 메시지가 의미가 있는 것이며 또 상대방에게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어야 최소한의 행동이 유발된다. 바르트에 따르면 의미작용은 기호를 만들 때와 그 기호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것을 해석할 때 나타나는 작업이다. 봉수대에 불을 피워 하얀 연기를 지퍼 오르게 하는 것을 보자. 봉수대 불은 기표이고, 그것을 전달받는 사람들에게 적이 쳐들어온다든가 또는 어떤 위급한 상황이 일아 났다는 것을 인식하게 .. 2025. 5. 8.
시뮬라크르 4.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개념과 자선 단체 트러스트 구조 ‘시뮬라크르’는 시늉, 흉내, 모방, 재현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이미지나 유사한 것, 모호한 재현이나 닮은 것, 단순한 속임수나 가짜”를 말한다. 신문, 방송, 영화, 인터넷을 통해 보이는 세계는 가상으로 존재하는 시뮬라크르의 세계다.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이지만 인간 사회의 삶에 매우 깊숙이 침투해 있어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보드리야르는 “이미지, 기호, 코드가 실재 대상을 삼켜버린다”고 말했다. 이미지가 그 자체로서 현실을 대체하고 현실은 이 이미지에서 의해서 지배받게 되므로 오히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다. 기호와 이미지를 통해 광고, 뉴스, 영상, 상품 이런 것들을 생산해 내는 네트워크.. 2025. 5. 8.
“putting my hand in my pocket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의 의미 3.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는 무슨 뜻인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는 무슨 뜻인가? 빌 게이츠의 왼손과 비밀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하려면 말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어야 하고 또 제대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가르치는가?[1] 어떤 사람이 어떤 불우한 이웃에게 돈 한 푼 주려고 하면 자선을 받는 입장의 사람은 그 돈을 쉽게 받지 않으려고 손을 뿌리치려는 경향이 있다. 누가 공짜로 주는 것을 쉽게 받지 않으려는 경향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정서는 아닌 것 같다. 모스 Mauss는 “선물 The Gift”에서 원시 부족 사회에서 선물을 .. 2025. 5. 8.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가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 I.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이해하기 1. “A Story of Wall Street”가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 어떻게 “바틀비”는 정치적 저항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는가? ‘월 스트리트(Wall Street)’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부의 상징(global symbol of wealth)’이다. 그런데 왜 ‘월 스트리트’에서시위가 벌어지는가? 2011년 9월 뉴욕에서 시위군중들이 “월 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구호를 내걸고 가두시위를 벌였고, 이들은 “가이 팍스가면(Guy Fawkes mask)”을썼다.[1] 가이 팍스 가면은 하얀 얼굴에 검은 먹으로 일그러진 눈썹에다 팔자 콧수염과 일자 턱수염을 특징으로 하는데 경계의 표정에다 꽉 .. 2025. 5. 8.
목차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목차 책을 펴내면서 들어가기3 이 책의 내용 구성과 목표일러두기10I.“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이해하기 1.“A Story of Wall Street”가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22 어떻게 “바틀비”는 정치적 저항의 상징이 되었나? 월 스트리트는 흡혈귀인가? 월 스트리트에서 강조되는 것은 무엇인가? 2.빌 게이츠가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을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이유 36 빌 게이츠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악수하는 모습에암시된 의미 미국식 문화인가? 신호 이론, 외연과 내포 빌 게이츠의 왼손과 비밀 언어의 역사성, 문화와 관습 3.“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는 무슨 뜻인가?42 의미-1(연상주의-근접성.. 2025. 5. 8.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law story 월 스트리트 변호사 이야기A Story of Wall Street(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이 책의 주요 내용 구성과 일러두기 ♦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로 스토리(law story) 1. 이 책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는 멜빌의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을 번역하고, 멜빌의 글의 배경과 의미를 주로 법률가의 관점에서 상세하게 해설한 책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멜빌이 언급한 법정소송 사건들의 내막을 설명한 글, “바틀비”와 월 스트리트 관계, 월 스트리트 변화와 발전의 기초, 필연주의와 연상주의, 자선(charity)에 대한 의미, 영미법 국가의 법제도와 법문화 차이를 설명하는 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멜빌의 글을 .. 2025. 5. 8.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이 책을 펴내면서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이 책을 펴내면서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를 읽고 나서 역자는 ‘도대체 작가는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어야 좋은 글 한 편을 창작해 낼 수 있을까?’, ‘글 한편을 쓰는데 얼마만큼 시대정신, 역사에 대한 지식과 통찰, 삶의 경험이 요구될까?’-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멜빌의 이 단편은 화자가 월 스트리트 변호사이고,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개 법에 대한 어려운 글은 번역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난해하기로 소문난 멜빌의 글을 번역하고 주해함으로써 ‘도대체 번역자는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어야 좋은 번역 작품 한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자문에 자답하여 좋은 번역의 모델로써 남기고 싶은 야심찬 기대를 갖고서 번역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자의 능력이 기대와..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