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행 三年苦役(삼년고역)의 의미
21행
□□□□□□□□□□□□□□□□□□□三年而已至龍朔元年□
국편위 번역: 삼년이었다. 용삭(龍朔) 원년(元年)에 이르러 …
추홍희 해석: (三年化碧)(三年之畜) (擧事制勝於)三年 전쟁은 3년 이내에 끝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통일 전쟁이 끝난 때인) 龍朔元年(용삭원년) 즉 서기 661년 까지) 3년이 걸렸다.
三年之畜
已至(이지)는 已到(이도)와 같은 말로 걸리다, 이르다의 뜻이다.
삼년고역 3年苦役
우리들 우스개 소리에 서당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일 줄 안다는 말이 있는데, 그와 같이 3년이면 무엇이든 완성해 낼 수 있는 시간으로 친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삼년상三年喪을 치룬다고 했고, 군대도 3년 복무했고, 공부 마치는 기간도 3년으로 정해져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런 3년 과정의 힘든 과정의 임무 수행을 우리 선조들은 “삼년고역”이라고 표현했다.
三年化碧(삼년화벽), 삼년고역이라는 말로 대변되듯이, 학제의 기본틀이 중고등대학 3년 3년 3년제이다. 요즘 대학은 미국식으로 4년으로 늘어났지만 미국 대학도 초기에는 3년제가 기본이었다. 전쟁도 마찬가지로 3년안에 끝내야 했다. 그래서 전쟁 비상 식량은 3년치를 비축했었다. 이 원칙을 “三年之畜(삼년지축)이라고 한다.
따라서 삼국사기가 648년 당태종 고구려 정벌 기사조에서 ‘동정을 하면서 1년치의 식량을 준비해야 된다’는 기사는 전쟁 기본 원칙을 벗어나므로 그 삼국사기의 기록의 신빙성이 부족하다. “大軍東征 湏備經歳之糧 非畜乗所能載 宜具是艦爲水轉”, “대군이 동으로 정벌하려면 모름지기 한 해를 견딜 식량을 준비하여야 하고, 가축과 수레로는 실어 나를 수 없으니 마땅히 배를 갖추어 물로 운반해야 합니다.” (삼국사기, 국편위 번역).
평상시에도 1년치의 식량을 준비해 두어야 했던 당나라 당시의 국가 정책상, 전쟁시에는 3년치의 식량을 비축해 주어야 한다는 “三年之畜(삼년지축)의 원칙이 통용되었을 것이다.
또 ‘전쟁은 삼년안에 끝내야 한다’는 전쟁 격언이 있다. 당태종이 645년 고구려 원정에서 철수를 결정하면서 “明王擧事制勝於三年” (명왕거사제승어삼년)으로 그 논거를 거론했던 바 고려반사조가 당소칙령에 실려 있는데, 전쟁을 3년 이상 질질 끌게 되면 결코 이길 수가 없다. 속도전 전격전을 전개했던 나치 히틀러가 전쟁에서 패배한 2차대전도, 3년 전쟁의 한국전쟁에서도 입증된 전쟁 이론이다. 전쟁을 3년 이상 끌게 되면 백성은 도탄에 빠진다. 용두사미로 끝나고만 풍신수길의 임진왜란을 보라. 克敵制勝(극적제승)의 전쟁에서 전쟁을 어떻게 해야 승리하는지에 대한 전쟁 수행 전략은 손자병법에서도 잘 정리해 놓고 있다.
3년내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전쟁의 기본 원칙은 문무왕릉 비문의 내용에서 확인된다. “三年而已至龍朔元年”의 구절이 그것이다.
三年而已至龍朔元年
三年而已至龍朔元年 부분의 결자 부분의 내용은, “삼년고역”이라는 익숙한 관행적 의미를 가용하고, 삼년 기간의 전쟁 준비와 전쟁 물자 충당의 전쟁론의 기본적 개념에 의거하여 추측해 보면, ‘3년만에 통일전쟁이 완성되었다’ 즉 ‘용삭원년 즉 서기 661년에까지 3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결자된 부분은 구체적 전쟁 준비와 전쟁 승리의 기록을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내용일 것으로 추측된다.[1]
21행
□□□□□□□□ | (三年化碧)( 三年之畜) |
□□□□□□三年- (擧事制勝於)三年 |
전쟁은 3년 이내에 끝내야 한다는 전쟁론의 기본 원칙이 있다. |
而已至 | (661년까지) 3년이 걸렸다. |
龍朔元年□ | 661년 (통일 전쟁이 끝날 때인) |
[1] 某年而已(모년이이)의 표현에 대해서는, “회수의 동쪽 땅을 평정한 지 2년 내에 모두 안정되었고 모든 제후들이 주나라 천자에 복종했다”는 주노공세가의 “二年而畢定 諸侯咸服宗周”의 기술을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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