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행 星漢王 성한왕
□□□□□□□□□□□□□□焉 十五代祖星漢王降質圓穹誕靈仙岳肇臨 以對玉欄始蔭祥林如觀石紐坐金輿而」
국편위의 번역: … 15대조 성한왕(星漢王)은 그 바탕이 하늘에서 내리고, 그 영(靈)이 선악(仙岳)에서 나와, ▨▨을 개창하여 옥란(玉欄)을 대하니, 비로소 조상의 복이 상서로운 수풀처럼 많아 석뉴(石紐)를 보고 금여(金輿)에 앉아 … 하는 것 같았다. …
추홍희 해석: 우리 신라의 중흥을 일으킨 중시조 성한왕은 15대조 선조이다. 신선이 사는 신령이 깃든 산에서 탄생하여, 광야가 시작되는 산모퉁이에서 삶을 시작했다. 산맥이 내려와 광야가 펼쳐지는 산모퉁이 구릉지에 두 쌍의 난간을 세우고, 상림 수목원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상림은 마치 하나라 시조 우임금이 태어난 곳인 석뉴를 보는 듯 했다. 상림에서 금수레를 타고 세상을 나서, (천리마 말을 달리며 여우와 토끼를 쫓아내고, 세상 가는 곳마다 큰 이름을 떨치고 남겼다).
□焉 十五代祖星漢王降質圓穹誕靈仙岳肇臨 以對玉欄始蔭祥林如觀石紐坐金輿而 구절에 대해서 띄어쓰기로 공간재비치하면 다음과 같다.
十五代祖 星漢王 降質圓穹 誕靈仙岳 肇臨 以對玉欄 始蔭祥林 如觀石紐 坐金輿而」
□□□□□□□□焉
“敬宗尊祖 享德崇恩 必也正名 以崇大禮 禮之正焉” 또는 “禮之大者 聿追孝饗 德莫至焉”의 문장 내용으로 결자 부분을 메꾸어 볼 수 있다. 이와같이 하는 것이 ‘예의상 바른 것’이다는 禮之正焉(예지정언), 또는 歲時饗祭焉(세시향제언)의 내용, 이와같은 ‘禮(예)를 지키는 것이 바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焉 十五代祖 星漢王
焉 十五代祖星漢王- 이 결자 부분은 “15대조 성한왕”을 신격화하여 칭송하고 있는 내용의 첫 줄 시작하는 표현인데, 여기에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말은 성한왕이 민족을 중흥기를 일으킨 성왕임을 표시하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조상 가운데 매우 뛰어난 조상을 일컫는 말인 “顯祖”(현조) 또는 광무제처럼 쓰러져 간 나라를 다시 구해내고 부흥을 이룩한 “중흥 군주”라는 뜻으로써 “中宗”(중종)이란 말이 적합하다. 조상의 역할을 살펴서 조와 종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성한왕의 위치를 감안한다면 祖와 宗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큰 차이는 없다. 유신의 애강남부에서 중흥 군주, 中興之業(중흥지업)을 이룬 왕이라는 뜻으로써 “中宗”이란 말을 쓴 것을 참조하여 “中宗十五代祖星漢王” 중흥군주 15대조 성한왕으로 메꾸어 본다.
星漢王
星은 별, 漢은 天河, 銀河의 뜻이니 星漢은 銀河즉 밤하늘에 총총 빛나는 은하수를 이르는 일반 명칭이다. 물론 여기 비문에서의 성한왕은 구체적인 인물이다. 그러면 성한왕(星漢王)이 누구인지가 제대로 설명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 국편위는 침묵하고 있다. 星漢은 밤하늘 은하수를 뜻하는 단어이고, ‘은하수’는 물길, 바닷길을 이르니 수로와 동일한 의미이다. 따라서 물길의 왕 김수로왕이 되지 않을까? 물론 삼국사기 전하는 수로왕의 “수로”는 “首露”王이다. 하지만 저자가 삼국사기와 삼국유가가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그것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책에서 논하는바대로, 이드리 국왕들의 이름의 한자들을 바꿔치고 장난질치고 조작질을 가했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수많은 입증 사례로써 가설에 합당한 과학적 결론을 도출해냈다. 따라서 삼국사기에서 붙인 한자명칭들이 고고학적 결론과는 배치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星漢王(성한왕)의 명칭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삼국사기 편찬자 김부식가 삼국사기를 지을 때 “疏漏 編纂(소루편찬)하고 妄作(망작)의 큰 죄(罪)”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1년여이나 지속된 극심한 묘청의 전란에서 승리한 김부식이 삼국의 역사를 조작하여 금나라에 갖다 바친 역사조작서가 삼국사기인 것이다. 김부식도당은 역사조작자이었고 역사 망작의 천성지금의 천벌을 받을 자들이다. 김부식도당들은 신라 왕조를 부정하고 북방민족의 역사로 도치시키려는 의도에서 역사 조작을 감행했다. 김부식도당은 한민족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해서 삼국의 역사 고의적으로 조작질하고 난도질하고 망작했다는 사실이다.
“성한왕”만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등장하지 않는 왕의 이름일까? 2015년 밝혀진 금관총의 주인공 “尒斯智王“(이사지왕) 또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왕조 역사를 기록하면서 왕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다니? 그에 무슨 역사서란 말인가? 1921년 금관총에서 발굴된 환두대도 칼집에서 2013년 발견한 명문에는 분명하게 금속 도금하여 새겨 놓은 글자인 “尒斯智王”이 나타나는데 그 분명한 국왕의 이름이 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단 말인가?
中宗 중종
조선시대에도 중종 임금이 있었는데, 당시 통일 신라시대의 中宗(중종)은 구체적 인물로는 당나라 제4대 황제 중종 이현(李顯)이었다. 하지만 문무왕릉비의 “中宗”(중종)은 유신의 애강남부에서의 “中宗之夷凶靖亂”(중종지이흉정란) 표현의 의미와 같이 “中興之業”(중흥지업)을 일으킨 중흥지조를 가리키는 일반명사이기도 하다. 유신의 애강남부에서의 “中宗”(중종)은 양나라 원제 소역을 지칭한다. 중흥지조는 우리나라 족보상의 익숙한 표현으로는 “중시조”를 말한다.
降質圓穹
穹圓(궁원)은 하늘 天(천)의 의미이다. 穹質(궁질)은 숭고한 뜻을 의미하는 高尚(고상) 氣質(기질)을 뜻하는 단어이다. 降(강)은 하강하다의 뜻이다.
質(질)은 본성(本性), 본질의 뜻이 있고 또 단순하고 질박(質樸)하다의 뜻 그리고 질문(質問)하다 책문(責問)하다의 뜻이 있다.
한편 質(질)은 贄(지)의 동의어로 禮物(예물), 폐백을 뜻하는 낱말이다. 폐백(幣帛)은 결혼식 때 신부가 시부모에게 예물을 올리는 예식인데, 그와같이 폐백은 윗사람을 처음으로 만날 때 올리는 예물을 뜻한다. 당태종의 진사명에 “誕靈降德”(탄영강덕)의 구절이 나온다. 降德(강덕)은 예물을 내려보내는 것-賜予恩惠을 뜻한다. 따라서 降質(강질)은 降德(강덕)과 같은 뜻의 말이된다. 降質圓穹(강질원궁)은 ‘천자가 예물을 보내왔다’는 뜻이다.
상림
상림원은 도교의 발생지인 종남산에 위치했다. 종남산은 노자가 도덕경을 윤회에게 주었다는 도교의 성지 가운데 하나이고, 유명한 루관대(樓觀臺)가 있으며, 조조의 위나라, 이연의 당나라가 일어서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곳이다. 상림원은 진시황제 때뿐만 아니라 한나라 때에 중건되었고, 그리고 낙양, 하남 남경 등에도 가꾸어진 국왕의 정원을 가르키는 명칭이다. 문무왕 비문에 나타난 성한왕의 정황 묘사를 읽고나서 느껴보면, 사마상여의 上林賦(상림부) 내용이 반영된 내용으로 읽혀지고 또 우임금의 탄생 신화가 중첩되어 읽혀진다.
誕靈仙岳
靈仙岳(영선악)은 신선이 사는 신령이 깃든 산의 의미이니, 誕靈仙岳(탄령선악)은 ‘드높은 하늘에서 내려와, 신선이 사는 신령이 깃든 산에서 탄생하여’의 의미가 된다.
肇臨
肇臨曠野
肇(조)는 개시開始하다 뜻, 肇生조생이고, 臨은 만나다 到 조우(遭遇)하다의 뜻이니, 강가에 마주하다의 臨川(임천)의 뜻이 어울린다. 임천 아니면 확 트인 曠野(광야)에 임하여라는 말도 적절하다. 지형학적으로 본다면, 배산임수(排山倒海)의 지형이라는 뜻이다. 이를 해석하면, 산맥이 내려와 광야가 펼쳐지는 산모퉁이 구릉지-山麓(산록)에서 자라났다.
王欄
以對 玉欄
玉欄옥란은 돌로 쌓은 난간(欄桿)을 말한다. 양나라 비창의 行路難(행로난) 시에 玉欄金井牽轆轤(옥란금정견록)로 구절이 나오는데, 도르래로 물을 길어 올리는 우물 위에 난간을 세운 모습이 상상된다. 대옥란이니 두 쌍의 난간 또는 돌기둥을 쌓아 올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저택 앞에 세운 두 개의 큰 둥근 기둥 楹(영)을 말한다. 楹(영)을 세우는 것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처럼 자기 지역임을 알리는 경계 표시이다. 난간이나 절 입구에 새워 놓은 두 기둥은 신성한 경계 표시를 나타낸다. 산록이나 강에 접한 낮은 구릉지에 농장 정원을 짓고 시작하는데 먼저 돌로 두 쌍의 난간-목책이나 우리를 돌로 쌓은 것-을 쌓고 경계를 표시하고 대업을 준비했다는 의미이다.
한편 글자 판독을 似對(사대)로 해도 의미는 같다. 似는 如, 好像의 뜻이기 때문이다. 似는 뒤따르는 始蔭祥林 如觀石紐와 병렬적 설명을 하는 연결어이다.
以對玉欄(이대옥란)은 산맥이 내려와 광야가 펼쳐지는 산모퉁이 구릉지에, ‘두 쌍의 난간을 세우고’의 뜻이다.
始蔭祥林
蔭(음)은 수풀 우거진 산림의 그림자를 뜻하고, 始蔭祥林(시음상림)은 산림이 우거져서 그림자가 생길 정도로 되었다는 의미이다. 祥林(상림)은 정원의 이름이다. 사마상여의 上林賦(상림부)가 바로 연상된다. 수렵에 대한 내용과 묘사는 우리민족의 시조 신화에 바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사마천의 사기에 소개되어 있는 사마상여의 상림부, 유신의 三月三日 華林園馬射賦(화림원마사부)에 대한 이해를 해두는 것이 문무왕릉 비문 이해에 도움이 된다. 시음상림은 ‘상림 수목원을 가꾸기 시작하니 곧 울창해졌다’는 뜻이다.
如觀 石紐
石紐(석뉴)는 양웅(揚雄)의 蜀王本紀(촉왕본기)에서의 禹生石紐(우생색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라 우임금의 탄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汶川縣(문천현)이다.
如觀石紐(여관석뉴)는 상림 정원은 마치 하나라 시조 우임금이 태어난 곳인 석뉴를 보는 듯 했다. 뛰어난 현조이자 중흥 시조인 성한왕의 영웅상을 요순우의 우임금에 비유하는 내용이다.
坐金輿而 (出游天下)
金輿(금여)는 제왕의 마차이니 坐金輿而(좌금여이)는 ‘이곳에서 금수레를 타고 세상을 나서’의 의미가 된다. 석뉴라는 표현으로 우임금을 상기시켰으니 아마도 坐金輿而(좌금여이) 이후의 구절은 우임금의 주행천하를 비유한 것으로 추측하여 金輿而出游天下(금여이출유천하)라는 말로 결자 부분을 메꾸어 볼 수 있다. 우임금의 주행천하에 나오는 묘사를 참조하여 결자를 메꾸어보면 “坐金輿而出游 驅鐵馬逐狡兔 遷皆成名” 구절을 만들 수 있다. 이 구절은 ‘천리마 말을 달리며 여우와 토끼를 쫓아내고, 세상 가는 곳마다 큰 이름을 떨치고 남겼다’는 의미이다.
6행
(禮之正)焉 | (이와같이 하는 것이 예의상 바른 것이다) |
(中宗)十五代祖星漢王 | 중흥군주 15대조 성한왕은 |
降質圓穹 | 천자의 예물을 받고 |
誕靈仙岳 | 신선이 사는 신령이 깃든 산에서 탄생하여 |
肇臨(曠野) | 산맥이 내려와 광야가 펼쳐지는 산모퉁이 구릉지 산록에서 자라났다. |
以對玉欄 | 두 쌍의 난간을 세우고 |
始蔭祥林 | 상림 수목원을 가꾸기 시작하니 곧 울창해졌다. |
如觀石紐 | 이 상림 정원은 마치 하나라 시조 우임금이 태어난 곳인 석뉴를 보는 듯 했다. |
坐金輿而 | 이곳에서 금수레를 타고 (세상을 나서며) |
(出游 驅鐵馬 逐狡兔 遷皆成名) |
(천리마 말을 달리며 여우와 토끼를 쫓아내고, 세상 가는 곳마다 큰 이름을 떨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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