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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주해서

“putting my hand in my pocket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의 의미

by 문무대왕 2025. 5. 8.

3.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는 무슨 뜻인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는 무슨 뜻인가?

 

 

 

빌 게이츠의 왼손과 비밀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하려면 말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어야 하고 또 제대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가르치는가?[1]

 

어떤 사람이 어떤 불우한 이웃에게 돈 한 푼 주려고 하면 자선을 받는 입장의 사람은 그 돈을 쉽게 받지 않으려고 손을 뿌리치려는 경향이 있다.  누가 공짜로 주는 것을 쉽게 받지 않으려는 경향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정서는 아닌 것 같다.  모스 Mauss선물 The Gift”에서 원시 부족 사회에서 선물을 받았을 경우 의무적으로 답례를 하게 만든 규칙이 존재하는데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겉으로 자유롭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 관계는 강제적이고 의무적인 관계임을 논증했다.[2]

 

왜 사람들은 그냥 주는 것을 쉽게 받지 못하고 사양할까?  일본어 표현에 누군가로부터 작은 선물이라도 받게 되면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정중한 화법으로써기노도쿠데쓰(氣の毒です)”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3]  이 말은 독이 있는 감정이 느껴진다고 직역되는데, 상대방은 기쁜 마음에 흔쾌히 줄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받는 입장에서는 독으로 느껴진다는 것 즉 마음의 짐’, 갚아야 할 어떤 부담감을 느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인간본성을 고려하여서일까 성경은 불쌍한 사람을 도울 때는 그 사람의 면전이나 혹은 남이 보는 길거리에서 행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4][5]

 

영어 표현으로는 좀 더 직설적으로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선언한다.  유명한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프리드만의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는 말은 인간 세상의 본질을 설파한 것 같다.  우주 만물의 음양의 이치처럼 인생은 주고 받는 것 (give-and-take)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이러한 상호성의 원칙에 따라서 구제를 받는 사람은 부담감을 느끼게 마련인 것이다.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에서 자신이 갚아야 할 빚 debt이 남아 있는지가 관심사라고 한다.  이런 태도는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당연할 텐데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동양적인 공수래공수거의 인생관하고는 약간 차이가 느껴진다.  사람은 어디에선가 누구로부터 이 땅에 태어난 존재임을 인식할 때 부채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소크라테스가 임종의 순간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의사에게 닭 한 마리를 갚아야 할 빚이 있는데 그것을 대신 갚아 달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유언을 인용하면, “이보게 내 친구 크리토, 내가 아스클레피우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는데, 잊지 말고 꼭 갚아주게나.”[6]

 

이와 같은 근거로 보면, 상대방의 호의에 대해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본성이고 따라서 돈을 주고자 하는 손을 뿌리치는 이유는 무례나 결례나 굴욕감을 느껴서가 아니라 자신이 다시 갚아야 할 부담감을 느껴서 나오는 행동 같다.

 

사람들이 일부러 사고를 내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그와 마찬가지로 불우한 사람들이 자신이 의도적으로 원해서 불우한 이웃이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부자도 행운이 따라서 부자가 된 경우가 많고 마찬가지로 불행한 사람도 불운이 따라서 그렇게 된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행운과 불운은 개인의 의지와 능력과는 상관없이 우연하게(random) 움직이는 우주 질서 법칙의 하나이다.  이러한 우연과 운명의 법칙은 투키디데스부터 아담 스미스 그리고 현대의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물리학 원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남는다.  그리고 행운과 불운이 순전한 자기 책임의 결과라면 보험의 존재 기반 자체가 무너지게 될지 모른다.  로또가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되듯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즉 랜덤하게 움직인다는 가정이 성립하기 때문에 보험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은유법과 관용어구 metaphor, idiom

 

 

은유법은 직유법과 달리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없이 표현되는데[7] 은유하는 말의 난이도와 그 의미가 내포하는 정도에 따라서 수신자가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임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8]  또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은유의 대상이 달라지기도 하고 따라서 그 의미 또한 달라진다.[9] 그리하여 은유에는 읽는 사람들 모두가 똑같은 해석을 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관용어구 idiomatic expression’란 개별적인 낱말이 갖는 뜻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새로운 의미를 갖는 어구로써 굳어진 두 낱말 이상이 결합한 언어의 단위를 이른다.  예컨대 “It was raining cats and dogs.”의 뜻은 비가 억수로 퍼부었다는 의미이지 고양이와 개라는 의미는 들어 있지 않다.  만약 고양이와 개를 축자번역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10]  관용어구는 은유하고는 달리 다른 은유 대상의 지시어 없이도 관용어구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갖고 있어 직접적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의 의미-1-(연상주의-근접성의 법칙)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에서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라는 표현이 들어 있는 문장이 두 번 나타난다.  나는 내 돈을 꺼내려고 본능적으로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려다가 오늘이 선거일이라는 것이 기억났다.  I was instinctively putting my hand in my pocket to produce my own, when I remembered that this was an election day.”  여기에서 화자인 변호사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으려는이유는 내 돈을 꺼내기 위해서to produce my own”였다.  “I put my hand in my pocket for the wallet.”-이 문장 표현과 같이 사람들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이유는 대개 지갑을 꺼내기 위해서이고 지갑을 꺼내는 경우는 돈을 쓰기 위해서이다.  앞서 예시한 문장의 후반부에 선거 election”라는 말이 이어지고 기억났다 remembered”고 말한다.  이 문장에서 선거 때는 후보자가 선거모금 활동을 벌이고 유권자는 돈을 기부하는 선거와 정치 세계의 모습이 쉽게 연상된다.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에서 지역 정치가 ward-politician”,“정권 교체 change in the administration”, “연장자 elderly man (연장자-이 단어는 시군의 행정에 선출된 지역 유지 alderman 또는 교회 장로 elder가 연상된다) 등의 표현이 나온다.  선거 때는 선거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은 오늘날의 정치자금법의 존재를 봐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선거와 돈의 관계는 서로 쉽게 떠올려지는 본능적으로 instinctively‘연결되는 연상 개념에 가깝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의 의미-2-(인과 관계의 법칙)

 

 

두 번째 나타나는 I re-entered, with my hand in my pocket.”-이 문장에서 with my hand in my pocket”이란 구절은 영어의 관용어구로써 그 의미를 파악해야 문장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된다.  “Put one's hand in one's pocket“는 무슨 의미인가?  옥스포드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spend or provide one’s own money”라고 설명하고 있다. (“The Oxford American College Dictionary”, OUP, 2006, at 1049.)  이 사전에서 이 어구의 쓰임새로 들고 있는 문장의 예를 보자.  “I would urge you to put your hand in your pocket and give some money to this family.”  이와 같이 자선을 행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with my hand in my pocket”는 영어 사전의 설명대로, “자기 돈을 쓰다 spend or provide one’s own money”라는 관용어구의 의미로 해석해야 함이 옳다.  “I re-entered, with my hand in my pocket.”-이 문장의 바른 번역은, “(나는 돈 몇 푼이라도 쥐어주고 싶은 생각으로) 바지주머니에 한 손을 넣은 채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자기 돈을 쓰다라는 관용어구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점은 이 문장의 후반부의 의미를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이 문장의 후반부 구절 “my heart in my mouth”은 무슨 의미인가?  만약 이 표현을 내 입에 가슴을 넣고라는 식으로 축자 해석 directly translated word-for-word’을 시도하면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리적으로도 가슴이 입에 올라올 수 없고 또 가슴과 입이 다른 어떤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소리가 목구멍을 기어 올라왔지만 꾹 참았다는 시중의 표현이 있는데, “my heart in my mouth”의 의미는 목이 잠기다”, “목이 매이다는 뜻을 가진 영어 관용어구로 해석하면 의미가 매끄럽게 연결된다.  가슴은 감정을 뜻하므로 가슴이 목까지 차 오르다는 감정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정도로 감정이 솟구친 상황을 말한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have one's heart in one's mouth”의 뜻은 “be greatly alarmed or apprehensive”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supra at 618) “my heart in my mouth”의 어구는 영어 사전의 설명대로, “to be extremely frightened or anxious; to feel strongly emotional about someone or something”, 가슴이 목까지 차 오르다”, “감정이 왈칵 북받쳐 올라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람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할 때,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의 표현은 영어로 “panic in my mind”라고 쓰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my heart in my mouth”는 예컨대 몇 십 년 만에 만난 옛 친구를 만나 그 동안의 안부를 물을 때 느끼는 감정 즉 감정이 울컥 솟아났다는 뜻을 나타내는 감정이입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므로, “with my hand in my pocket”의 구절은 뒤따르는 관용어구 “my heart in my mouth”의 뜻과 함께 어울려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 솟구치는 상황을 더욱 강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I re-entered, with my hand in my pocket—and—and my heart in my mouth.”-이 문장의 번역은, “나는 돈 몇 푼이라도 쥐어주고 싶은 생각으로 바지주머니에 한 손을 넣은 채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런데-막상 들어가니까 감정이 왈칵 북받쳐 올라왔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putting my hand in my pocket”의 의미-3- 호주머니의 상징적 의미

 

 

“out of pocket”이란 말은 돈을 잃고 빈털터리라는 뜻이다.  사람들이 흔히 자기에게 돈이 없다는 의미로 호주머니를 털털 터는 모습이 “out of pocket”이다.  반대로 in pocket”의 뜻은 호주머니가 두툼하다는 의미로써 자신의 영향력 안에 놓여 있다는 의미이다.  호주머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사람의 가진 부,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의미를 가졌다.  호주머니가 두툼한 부자들은 굳이 나서서 자신에게 돈이 많다고 천명할 필요가 없고 단지 그것을 보여주면 된다.  물건이 상징적 가치를 가졌고, 보드리야르의 개념으로 말하면, ‘사용 가치 use-value’기호 가치 sign value’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11]

 

이제 빌 게이츠의 호주머니는 더 이상 실재의 호주머니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곤궁한 사람들이건, 가진 자들이건, 국가 정책담당자들이건 모두 어미가 물어오는 먹이를 쳐다보며 입을 벌리는 어린 새처럼, 부자들의 호주머니를 쳐다보고 있다.  빈곤의 문제는 풍요의 문제와 같이 인간 사회의 경제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월 스트리트를 점령하라!”의 시위가 일어난 것은 가난이 체제에 위협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풍요도 체제에 위협을 준다는 것이 그 배경이 아니던가?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세계 최고의 자선가이다.[12]“with my hand in my pocket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의 영어 표현은“spend or provide one’s own money 자기 돈을 쓰다라는 관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가 한 손을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있는 사진에 담긴 메시지는 신규 사업 투자, 경제적 원조, 금전적 지원, 자선 사업이든 자기 돈을 쓴다 spend or provide his own money”는 의미가 암시되어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따라서 빌 게이츠의 악수하는 모습에 대해서 결례이니 미국식 문화이니 하는 논란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소모전에 불과할 것이다.[13]



[1] '너희는 불쌍한 사람을 도울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너의 착한 행실이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라.'(마태 6:4). "But when you give to the poor, do not let your left hand know what your right hand is doing, so that your giving will be in secret.” (NASB).

[2] Mauss M., “The Gift: The form and reason for exchange in archaic societies”, (1925 불어 출간, 1954 영어 번역), Routledge Classics (2002).

[4] “Take heed that ye do not your alms before men, to be seen of them.” (마태 6:1). "너희는 남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새번역).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일부러 선한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현대인의 성경).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개역개정).  우리나라 성경은 대개 이와 같이 번역하고 있는데, 킹제임스성경을 그대로 번역하면, “구제 의연금 alms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내놓지 말고, 그들이 눈치채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서 하라.”  여기서 men은 구제 대상자 the poor를 지칭하고, 6 2절은 위선자처럼 사람들 많은 곳에서 행하지 말라고 충고하는데 여기서 그들은구제 의연금을 기부하는 일반인을 말한다.

[5] 구제 대상자 앞에서 의연금을 직접 전달하지 말라는 의미는 예컨대 학교 무상급식 논란에서 보듯이 구제 대상자를 표시나게 하면 어린 학생의 경우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쉬운 것처럼 구제 대상자의 입장을 배려하여 행여나 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말라는 의미이다.  기부 자선을 면전에서 하지 말고 대신 교회나 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이 보다 낫다.  그러면 이들 구제 기관이 일괄적으로 시행하여 혹시나 생길 지 모르는 마음의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학교에서 차별없이 똑같이 교복을 입는 이유를 상기하라.  (교복을 입는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무상 급식을 거부하고 빈부의 격차를 느끼게 하려는 일부 학교의 차별 정책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이 다같이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이었다고 회고하지 않는가?  왜 그렇게 느끼는가?  인간은 차별 대우를 받으면 상처를 받기 쉽고 또 평등성을 추구하는 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제 대상자를 차별하지 않아야 하고 또 그들을 인간답게 존중해서 대우해야 한다.  “If someone is eligible for help, treat them with respect.”  보편적 복지에 대한 현대적 이론으로 설명하면 티트머스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영국의 사회학자 Titmuss에 따르면 선별주의는 낙인을 수반하며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간의 이중구조를 가져와 공적 서비스의 상대적 열악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6] “Crito, I owe a cock to Asclepius; will you remember to pay the debt? The debt shall be paid.” Plato's “Crito", 54d-e. 대륙국가에서 닭은 시주로써 바치는 물건이기도 했다.  돈 많은 사람은 말을 바쳤고(일본의 에마 그림 기원 풍습을 참고하라), 돈이 적은 사람은 닭을 바치기도 했는데, 소크라테스가 남긴 유언에서의 닭도 아마 시주의 의무로써 말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시주의 의미가 아니라면, 세금을 부담한다는 의미이었을 것으로 필자는 추측해 본다.세금-debt이다-의 의미로 추측하는 전거는 빅토르 위고의 글에서 찾아진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프랭클린의 말로써 잘 알려진, "이 세상에서 죽음과 세금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In this world nothing can be said to be certain, except death and taxes."을 우선 상기하자.빅토르 위고는 영국해협에 위치한 영국령노르망디섬에망명하고 있을 당시 바다의 노동자소설을 발표하였다.위고의 소설에 포함된 망슈 군도에서 을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세금으로 돼지를 내는 것은 폐지된 듯하지만 닭은 아직도 징수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도 영국의 국왕에게 일년에 닭 두 마리를 낸다.” 프랑스어 원문을 가져온다. “Le jambage semble aboli, mais le poulage sévit. Celui qui écrit ces lignes donne deux poules par an à la reine d'Angleterre.” (Hugo, “L'Archipel de la Manche” (1883), at 63). 빅토르 위고의 1883년 발표된 <망슈 군도>는 구글 디지털로 제공되고 있고, 프랑스 위키에서도 전문을 제공하고 있다.
https://fr.wikisource.org/wiki/L%E2%80%99Archipel_de_la_Manche). 위고의 전거에 따르면 19세기말까지 닭이 세금 징수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볼 때, 소크라테스가 유언으로 남긴 빚진 닭을 갚아주게나”-이 말은 세금()은 죽어서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즉 인간의 사회적 조건을 상기시켜 주는 말이라고 필자는 해석하고 싶다.

[7] “A similitude briefly expressed without any indication of comparison.”, “A Dictionary of Literary Terms”, Routledge; “Metaphor: the transfer of a quality or attribute from one thing or idea to another in such a way as to imply some resemblance between the two things or ideas.”, “Glossary of Literary Terms”, CUP.

[8]metaphor compares two or more things that are not in fact identical; a metaphor's literal meaning is used nonliterally in a comparison with its subject.”

[9] 종교와 정치에 대한 엄격한 분리 정책을 의미한 “wall of separation”에 대하여 벽 wall의 은유 해석의 변화에 대한 글은 다음의 논문을 참조하라.http://www.heritage.org/research/reports/2006/06/the-mythical-wall-of-separation-how-a-misused-metaphor-changed-church-state-law-policy-and-discourse.

[10] 관용어구 또는 개별적인 낱말로써도 의미가 통하는 경우도 있다.  헤밍웨이 글에 나오는 예를 든다면 “He slipped into the familiar lie he made his bread and butter by.” 여기서빵과 버터의 의미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식생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서그는 버릇이 된 거짓말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었다.  그 거짓말로써 그는 지금까지 빵과 버터를 벌어 왔던 것이다.”으로 번역해도 의미가 통한다.  하지만빵과 버터의 직접적인 지시어라기보다는 돈벌이라는 추상적인 뜻의 관용어구로써 해석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표현으로 생각된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해왔던 그 상습적인 거짓말을 또다시 해댔다.”

[11] 기호가치란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지위와 삶의 양식을 나타낸다.  다이아몬드의 예를 들어 보면, ① 공업용 도구로 사용되는 사용 가치 ② 시장에서 매매 거래되는 교환 가치 ③ 연인에 대한 사랑의 징표로써의 상징 가치 ④ 디바스15K같은 기호가치가 있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소비 사회 consumer society”에서 사람들은 소비를 통해서 자기 존재를 확인받고자 하는데 샤넬-5를 사면서 기호로 신분과 계급의 차이를 나타낸다.  기호가치란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지위와 삶의 양식을 나타낸다.

[12]http://www.forbes.com/profile/bill-gates/.Bill Gates’ and Warren Buffett’s Giving Pledge, in which the ultra-wealthy pledge to give away at least half their net worth to charity.

[13] 언론이라는 중간 전달자’(매개체 mediated)를 통해서 말이 전달될 때 당사자의 의도 intent와 표현 expression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고, 또 간혹 중간 매개체인 언론이 의도적으로 왜곡시키는 경우도 없지 않다.  보드리야르는 미디어가 전체주의적 메시지를 생산해 낸다고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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